아침에 밖으로 나가려던 남편이 입안이 헤졌으니 액체로 된 바르는 약을 사다 놓으라고 부탁을 하고 갔건만 두번이나 잊어버려 오늘도 사다 놓지 않으면
"애정이 식었다"느니 ..너무 무관심하다느니.. 또 한소리 듣게 생겼길래
어둑 어둑 해져 오는 길을 내달려 약국 문닫기 전에 쓰레빠를 끌고 달려 나갔다..
대로변 가까이에서 무슨 노르스름한 종이가 말똥구리츠럼~굴러 댕긴다..
얼핏 보니 오쳔원 짜리 같기도 하고 선전용 명함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에리잇~~..나도 몰긋따아..
얼른 줏어서 잽싸게 주머니에 쌔비넣고..(지나가는 행인들이 있었으므로)...ㅎ
진짜 오천원짜리 돈인지 종이인지 궁금했지만 약국에 가서 약을 사고 나와서 집으로 오면서 천천히 살펴보니
분명 오천원은 아니고 겹쳐진 두장.....ㅋ
자세히 보니 빳빳한 오만원짜리 한장이 반으로 접힌데다 한번 더 접혀져서 길 바닥에서 나에게 미소를 지었던 것이었따!!!
뚤레 뚤레 살펴보다가 갈등이 무지 생겼다..
파출소에 가져다 줘야 하나....
내가 쓰야 하나 ....
만원만 줏었으면 부담없이 오~예~~하고 좋아 했을텐데....
이 돈을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아까울까?
집에 돌아와서도 가슴이 쿵쿵..쾅쾅~ 거렸다.
그런데 결론적으로는 내가 그냥 가져 버렸다 ...
그 뒤에 후유증이 엄청 심각했다.
그일 이후로는 길을 가다 가도 땅바닥을 이리저리 살핀다...
혹시라도 또 주인 잃은 돈이 보일지도 몰라서~~ㅋ
작년쯤인가 지하도를 건너서 오는데 계단을 다 올라와서 마지막 계단에
누군가가 매직싸이펜으로 써 놓은 글귀~~
"지갑 좀 떨 궈 죠잉.."~~~~ 라고
그것을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왜 갑자기 그 생각이 나는건지?~~ㅎ
신청곡:어느 노부부의 사랑이야기,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