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마음
정재순
2010.11.29
조회 27
저도 이제 '아줌마'란 말을 들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결혼 10년차에 이제 좀 살림을 잘한다는 친정엄마의 칭찬이 이어집니다. 제가 간도크게 마트에서 절임배추 30kg사서 어제 김장을 마쳤답니다. 인터넷, 엄마, 이웃집 어르신들께 물어물어서 좋은것만 해서 김장을 했는데 남편, 아들, 딸과 함께 저녁엔 삼겹살에 김치 찟어 먹었는데 임금님의 밥상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꼼꼼히 짠순이처럼 절약을 잘 한답니다. 요즈음 겨울엔 난방비 지출이 많아 어떻게 하면 절약할까 하다 큰방, 주방은 아예 난방하지 않고, 거실과, 작은방만 난방하고,작은방엔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해 놓고, 잠도 네식구가 작은방에 모두 잔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부부가 키가 작으니 넓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네요. 네명이 누우면 딱 맞는 방에 아이들과 남편과 잠자기전에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이불속에서 발로 장난도 쳐 보고, 가까이서 서로 살도 맞대보고 하니, 이런게 사람 사는 맛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유년시절엔 단칸방에 다섯식구가 살아도 좁은 줄 모르고 살았었고, 요즈음 친정을 가면 좁은 평수에 올망졸망 행복하게 산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엄마가 되면서 넉넉치 않지만 이런 일상에서 행복한 마음이 있는데 우리 부모님도 3남매 키우면서 이런 마음이었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친정엄마가 오늘따라 생각이 많이 납니다. 12월 12일이 친정엄마의 67번째 생신입니다. 세월과 함께 젊고 예뻤던 엄마의 모습은 이젠 뒤로하고 완연 할머니의 모습으로 제 옆에 계십니다. 생신이라고 그때만 잘 해드릴 것이 아니라 당장 전화라도 하고, 함께 자리해서 맛있는 음식이라도 함께 해야겠습니다.
물안개, 어느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나는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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