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17년전 대학 신입생시절인 어느봄날
학교에서 축제행사의 일환으로 학교내 가요제를 개최한다는 공고를 보고 시작되었다.
고등학교 다닐때만해도 노래방에가면 지금처럼 1시간,2시간 계산 하는 것이아닌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한곡씩 부르는 노래방이던 그때 지금처럼 노래부르다가 맘에 안들어서 중간에 끊어버리는 일은 결코 상상도 할수없었다. 다시 노래를 부르려면 또 500원을 넣어야 했으니
정말 참기힘든 친구의 고성방가 노래도 다 끊날때까지 꾹 참고 들어줘야했었다
당시 나의 18번곡은 장현철의 나에게 조금더
노래방만 가면 꼭 빼놓지 않고 불렀던 그 노래
그렇다 이노래로 가요제에 나가는거야 다른건 몰라도 이 노래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게 잘
부를수 있다는 자신감에 바로 가요제 참가신청을 하였다.
그러나 그보다 가요제에 참가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때 본 그녀
이름은 최선녀...
정말 이름과 같이 선녀의 모습 그 자체였던 그녀를 위해
그녀에게 내 마음을 전달해주기위해 가사또한 상황과 너무나 절묘하게 맞았다.
며칠동안 노래방에서 연습에 연습을 하고 드디어 가요제 예선전날
내 차례를 기다리며 나는 벌써 축제날 결선무대에서 조명을 받으며 그녀를 향해
멋지게 노래를 부르고 있을 내 모습을 상상하며 흐뭇하게 미소짓고있었다
드디어 내 차례 오늘 다른 참가자들 실력을 보니 평소 내 실력만 발휘한다면 예선 통과는
문제 없어보였다.
무대에 올라가 소개를 하고 노래를 시작
예선전은 반주가 없다 심사위원과 관중들을 향해 한참을 열창하고있을때였다
"나에게 조금더 너를 보여주겠니... 조금씩 천천히 너를 내게 보여줘"
"저기요 어이~ 저기요 마이크 안켜고 뭐하세요"
"딸꾹 네...?" 에구구 나는 마이크도 켜지않은 채 노래를 불렀고 다시 처음부터 부르겠다고
사정하는 나에게
"됐습니다 내려가주세요" 이런 이게 도대체 뭔일이랍니까
결국 보기좋게 예선탈락 그것도 예선 12명 참가자중 3명을 타락시키는 데 거기에 저도 포함이라니...
축제날 그녀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대상 받으면 소감으로
" 사실 좋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오늘 그녀를 생각하며 노래를 불렀고 그녀도 제 마음을
받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하면서 그녀에게 고백하면 그녀도 수줍게 제 마음을
받아주는 그런 시나리오까지 다 짜놨는데 말입니다.
그일이 있고 난후 여름방학때 과에서 같이 여행을 갔는네 그 곳에서 모닥불피워놓고
이 노래를 다시 불렀고 그녀에게 당당히 고백을 했습니다.
결과는 ....꽝 다음기회도 없이 그렇게 친구로 쭈~욱^^
새학기가 다가오니 17년전 신입생때 그녀를 보고 설레이던 마음이 생각나 신청합니다
장현철 ....나에게 조금더
선녀야 잘 살고있니? 나는 5년전 결혼해서 3살된 아들하나 두고 잘 살고있다
보고싶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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