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올 설에 저는 할머니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며느리가 만삭이거든요. 그런데 출산예정일이 설 이틀 전이랍니다.
어쩌면 그렇게 잘도 맞추었는지 웃음이 나옵니다.
며칠 전 며느리가 전화를 했는데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요.
“어머니, 아무래도 설날을 피해가기는 힘들 것 같은데 어떡해요?
그렇잖아도 어머니 혼자 음식하려면 힘드실 텐데...“
그런 며느리에게 걱정 말고 몸조심하라고 했답니다.
어차피 설음식 장만이야 매년 하는 거니 힘들 것도 없죠.
음식장만하고 있다가 병원으로 달려가야 할 사태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좋겠어요.
출산 예정일이 정확하게 맞진 않기 때문에 설 앞이 될지 뒤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가 할머니가 되는 건 확실한 사실이네요.
이년 전에 결혼한 아들이 설 선물로 할머니란 이름을 안겨줄 줄은 꿈에도 몰랐지 뭡니까.
남편은 마냥 좋은지 손녀 보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남편하고 좀 다른 감정이랄까요.
좋긴 한데 어쩐지 섭섭한 마음도 드는 거 있죠.
벌써 할머니가 된다고 생각하니 제가 엄청 나이 들어 버린 것 같아서 말입니다.
하지만 손녀를 볼 걸 생각하면 마음이 설레네요.
덕분에 올해 우리 집 설날은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두고두고 기억할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아무쪼록 며느리가 큰 진통 없이 아이를 순산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정일 전까지 직장에 다니겠다며 지금도 무거운 몸으로
일을 하는 살뜰한 며느리라 아이도 건강하게 잘 낳을 거라 생각합니다.
며느리의 순산을 위해 기도해야겠어요.
신청곡.....행복 - 이수만
겨울아이 - 이종용
빙고 - 거북이
설 이벤트 - 특별한 설날
장미숙
20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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