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벤트 " 고구마엿 "
박입분
2011.01.18
조회 215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어렸을 적 설날이 다가오기 전에는
이 노래를 많이 부르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어렸을 적에 설날은 모든 친척들을
다 볼 수 있는 최고의 날이었으니깐요.
어른이 된 지금은 명절이 되면 음식하느라 힘들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까치까치 설날은 이란 제목에서 잠시 옛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저희집은 설날이 가까워 오면
고구마엿을 만들었답니다.
울영재님께서는 고구마엿 아세요~?

고구마엿은~? ☞
색깔이 노르스름하고 고구마 특유의 향기가 나며
끈기가 있어 감칠맛을 내죠~!
순수한 맥아 당화엿으로 많이 먹어도
목이 아리지 않고 질리지가 않았던 기억이...

어머니는
까만 가마 솥에 물컹한 물고구마 껍질을 벗겨 무르도록 삶으시고
고구마가 잘 삶아 지도록 아버지께서는
손놀림이 아주 빠른 어머니를 도와 아궁이에 계속 불을 지피십니다.
엿기름 가루는 물에 불렸다가 손으로 비벼 주물러서
체에 거른 다음 맑은 물이 뜨도록 가라앉혀서 윗물만 따르고
삶아진 고구마는 뜨거울 때 으깨어
30℃ 정도로 식혀 놓은 다음 엿기름물을 붓고
따뜻한 아랫목에 두어 12시간 정도 삭히고
삭힌 고구마죽을 한소끔 끓인 후
물을 조금씩 넣으며 삼베보자기에 걸러 맑은 액을 받고
맑은 액을 솥에 넣고 약한 불에서 잘 다려 엿을 만드셨죠.
엿을 잘 치대어 색을 연하게 만들고
잘 치댄 엿을 화롯불을 가운데에 놓고
아버지랑 어머니랑 서로 대각선으로 잡아 늘리며
공기를 넣어 엿을 만들면 드디어 고구마엿이 완성되었죠~!
손길이 아주 많이 가는 고구마엿 이지만
귀찮아 하지 않고 멀리서 오시는 친척들 대접하기 위해
어머니께서는 최선을 다해 정성껏 만드셨던 것 같아요~!

그다지 먹거리가 없었던 어린 시절에
고구마엿은 오손도손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긴 겨울밤을 지새우는데 한몫을 했던 맛있는 간식이였답니다.
지금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친정어머니 만의 손맛이 담긴 고구마엿이
설날이 다가올 때마다 사무치도록 먹고 싶습니다.



< 신 청 곡 >


우리들의 이야기 - 윤형주

그대는 나의 인생 - 최진희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 배인숙

나는 행복합니다 - 윤항기

사랑의 모닥불 - 이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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