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벤트)설날의 추억
유영자
2011.01.19
조회 63


명절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노래 부르며
동네방네 뛰어다니던 어린시절 설날이 생각납니다
설날되면 우리집은 늘 바빴답니다
7형제들이 줄줄이 고만고만했기에 엄마는 명절설 쐴려면
군것질꺼리가 있어야 되는데 하시며
청마루방에 가서 쌀을 함지박에 가득 퍼담아주시며
동네회관앞에 가봐라~설대목이라고 오늘 회관앞에 뻥튀기 아저씨온다캤다 가서 줄섰다가 튀겨오너라~~~
이거는 가래떡 말린거다 가서 튀겨달라카머 튀겨줄꺼다
흘리지말고 단디 챙겨갖고 잘갔다온나~~
엄마는 쌀,찐쌀,옥수수,가래떡, 누룽지,검은콩을 봉지에 담아주시며
심부름을 시켰어요
마음부터 들떠서 딱지치기,고무줄띄기 다 팽개치고 회관앞으로 달려갔지요
동네회관앞에는 뻥튀기 튀길려고 벌써부터 줄을 길게 늘어서있고
구경나온 어른들, 꼬마들까지 빙둘러서있었지요
뻥튀기 아저씨 울엄마가요 뻥튀기 튀겨달라던데요~
줄서있으면 차례대로 다 튀겨준다고 끝에가서 기다리라고 하시며~
자 귀막을사람 귀막아요 놀래도 책임못집니데이...
뻥튀기 장수아저씨는 뻥이요~~~~~뻥튀기요~하면서 뻥 튀기시더라고요
옥수수튀밥이 뻥소리와 함께 사방팔방 날라가더라고요
우린 그거 하나 주워먹을라고 서로 찜하고요~ㅎㅎ
그런 우리모습이 안되보엿던지 뻥튀기아저씨께서 고맙게도
손에 한줌 쥐어주시며 먹어라고 하셨지요
오래오래 기다려 뻥튀기하고 있으면 엄마가 오셔서
이웃들에게 조금 맛보라며 나누어주고 들고와
부엌에서 엄마는 곤로불위에 냄비를 얹어놓고 그위에 엿을 고우셨어요
주걱으로 휘휘 젖어 엿을 고아서 마루에 비닐깔고 그위에 엿에 튀밥을
한바가지 부어서 주걱으로 섞어서 편편하게 펴서 방망이로 밀어서
썰면 네모지게 강정이 만들어지더라고요
바로 만들었는것을 한입 베어물면 엿의 달콤함과 강정의 고소한맛이
코를 진동하며 맛이 끝내줬어요
또 어쩌다 하나씩 눈에 띄는 땅콩이라도 발견할땐~~
와~~땅콩이다~~하며 땅콩먹기아까워 자랑하고~ㅎㅎ
강정 다만드시고 나면 엄마는 어깨쭉지부터 팔다리 쑤시고 아프다고
하셔는데 그땐 그냥 그러려니 했거든요
지금생각해보니 얼마나 고단하셨을까 그마음 이제사 헤아려집니다
그리고 그때가 참 행복햇었던것같아요
지금껏 제가 잘살수있었던것은 엄마의 보이지않는 작은사랑때문이
아니엿나 생각되고 오늘따라 엄마가 마니 보고싶고
어린시절 설날의 추억이 그립고
엄마가 정성껏 만들어주신 울엄마표강정 한입 베어물고 싶어요~~~
그리고 울동네 해마다 설날되면 회관앞에 오시던 인심좋은 뻥튀기장수아쩌씨도 보고싶어요~

신청곡...
이선희...아 옛날이여
양희은...부모
골목길...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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