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양금숙
2011.02.17
조회 40
오늘은 울아들 음력생일 ..낼은 양력생일.
사실 매일 바쁘다는 핑계로 초등5학년때 친구들 불러 딱 한번 생일 파티를 해줬을 뿐이였다.
우리 가족은 늘 그렇게 무덤덤하고 재미없게 살았다.
아무사고? 없이 살아가는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알고 만족했었다.
며칠후면 징병검사를 받을거고 군대를 갈 내아들..
아직까지는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참 고맙다.
불같은 성격의 아버지.늘 인사불성이 되어들어와
분위기를 험악하게 했고 그런 환경속에서도
참 잘 자라준것이 너무 고마울뿐이다.
중3학년때 아빠에게 이유없이 체벌을 당했을때~
엄마! 정말 가출해버리고 싶었다고 말하던 아들~

민감했을 사춘기 시절을 그렇게 잘 견뎌준 아들이다.


즐거워야 할 이공간에서
내 팔자 타령을 하는거 같아 좀 민망하고 창피스럽지만
우리세대라면 공감하고 이해해줄거같아
편하게 넋두리 해봅니다.

그런 우리집에 불과 얼마전부터 분위기가 참 좋아졌어요
나이탓인지 오십에 들어선 남편이 많이 너그러워졌어요.
바로위의 형님이 암판정받고 수술하는 과정에서 느낀게 많은거같아요
전 사실 시아주버니 아픈거를 감당하고 싶지않았어요.
미혼인 그를 누가 돌봐줄 형편이 안되어서
어쩔수없이 우리집에 모셨거든요.
너무 억울한생각에 정말 짜증 지대로였습니다.
팔자는 다 자기가만드는거라 말들하지만
삶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감당해야 할 일들이 너무많습니다.
그래도 ~
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아들이 밝고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줘서 다행이고~
껄끄러웠던 아빠와의 관계였는데
저녁 밥상에서는 서로 대화하고 웃고~
더이상 바라면 욕심이겠죠?

어렵고 힘겨운 세월을 겪어낸 탓인지 ~

아들의 스무번째 생일을 맞고보니 지나간 많은 일들이 생각납니다
이런 넋두리를 하고있는 이 순간이 편안합니다.

김 종국=사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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