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곡 부탁드립니다.
딸기캠핑
2011.02.19
조회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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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많은 생각과 일들로 희노애락할때 우리는 자연속에 집을 짓고 요리를 합니다. 캠퍼에게 스스로 칭찬해 주는 것은 바로 열심히 일한 후 떠나는 캠핑이 아닌가 싶습니다. 딸기캠퍼님들은 전국방방곡곡에서 언제나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딸들과 떠다는 딸기캠핑 모임 앞으로도 쭈욱 행복 할 거예요.^^*
안치환 노래 - 우리가 어느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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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점심은 스파게티를 해주었습니다. 마늘, 고춧가루, 카레, 도마도케찹, 도마도, 당근, 햄, 오레가노, 바질, 후추가루, 피자헛 핫소스, 피자헛치즈가루, 기타 등등 뭘 넣었는지 정신 없이 넣고 곤죽을 쑤어줬습니다. 어린 팬들은 후라이팬 바닥까지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저는 전생에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에 살았던것 같습니다. 뭘 만들어도 다 맛있습니다. 이태리요리는 다시다는 안들어갑니다. 베트남 느악맘처럼 휘시소스같은 건데기 둥둥 안쵸비가 들어갑니다. 안쵸비가 있었으면 지휘자 정명훈보다 더 잘 만들었을텐데요. 정명훈은 공연이 끝나면 몰래 뒷문으로 빠져나와 곧바로 집으로 향한다고 합니다.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어 냉장고 재료상황을 체크하고는 도착하자마자 바로 요리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어느날은 오징어와 안쵸비 도마도페이스트를 넣은 파스타를 먹었다고 합니다. 남자가 조잡스럽지 않냐 할 사람 이젠 없는 시대입니다. 이태리요리를 무척 좋아하는 명훈이형은 요리도 작곡하는 영혼의 요리사입니다. 저도 가끔 퇴근길에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냉장고 현황을 체크하고는 바로 짜파게리를 앉힙니다. 오징어가 있으면 넣어보고 가끔 도야지고기도 썰어 넣게 되지요. 요새 도야지는 금값입니다. 오일은 스프오일 말고 올리브오일을 주로 넣습니다. 엑스트라버진은 아니고 백설표 정도 넣습니다. 예전엔 오이채나 완두통을 넣기도 했는데 냉장고 관리자가 자주 사다놓지를 않습니다. 명훈이형 형수님은 공연이 있을때 장을 봐다 놓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걸 가지고 꼭 센스있는 여자라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집에서 쉬는 한주가 꼭 탈출을 도모하는 빠삐용 심정 같습니다. 오랫만에 저녁메뉴는 뭘 만들어 먹을지 찬거리 걱정놀이도 합니다. 곤충회를 즐겨 먹던 삐용이형은 메뉴걱정은 없었습니다. 옛날영화가 보고싶은 날 안계십니까? 삶이 반환점을 돌고나니 명화극장마냥 문득문득 어느장면이 그리워집니다. 벌써부터 센치해지면 인생에게 지는데 말입니다. 정말로 인생은 나한테 술한잔 사주지 않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인생에게 술을 사줘야 합니다. 빈 호주머니를 탈탈탈 털어서래도 술을 사줘야 합니다. 4시에 유영재에 가요속으로에 사연을 올려 비록 방송을 안해주더라도 사연은 계속 되야 합니다. 무언가 끊임없이 기다리고 바래야 인생은 의미가 있어집니다. 공연이 끝나고 막이 내리면 우리는 혼자 남게 됩니다. 우리는 그때마다 냉장고속에 또 다른 그 무엇이 나를 달래줄 요리인가 바래야 합니다. 냉장고 문을 열고 상념해야 합니다. 다행이 냉장고 문을 오래 열고 서 있다고 아내는 구박하지 않습니다. 제가 냉장고 속을 들여다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걸 알아주기 때문입니다. 설거지 안한다고 구박은 가끔 합니다. 설겆이가 표준말 일까요. 설거지가 표준말일까요.? 캠핑하는 사람들은 위대한 지휘자 정명훈과 같은 맥락의 휴락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살며, 사랑하며 많은 생각과 일들로 희노애락할때 우리는 자연속에 집을 짓고 요리를 합니다. 화학동물인 인간에게 행복함을 느끼게 하는 화확물질은 칭찬받고 있을때 나오지만 우리가 스스로를 칭찬해 행복해 할때 분비됩니다. 캠퍼에게 스스로 칭찬해 주는 것은 바로 열심히 일한 후 떠나는 캠핑입니다. 지금 필드에 계시다면 행복한 겁니다. 딸기캠퍼님들은 전국방방곡곡에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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