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하게 사는 아내 때문에 걱정입니다
박희순
2011.02.25
조회 88


같은 병원 의무기록사와 의사로 만나 1년2개월을 연애 하고 결혼한지는 이제 2년쯤 되었습니다.

제 나이는 37살 아내는 35살입니다. 2살배기 아이 있습니다.

결혼후 미모의 아내 때문에 괜시리 불안한 마음도 있었고 또 제가 전업을 원했기에

제 바람대로 제 아내는 집에서 살림을 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진함을 가지고 있고 맘이 여리고 잔정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나친 나태함과 불같은 성깔이라는 것도 가지고 있으시지요. 쩝

결혼 생활 2년동안 아내에게 아침 밥상을 받아 본 기억이 손가락에 꼽힐 정도이며

심지어 제가 출근 준비하고 있을 때 달그락 거리면 엄청나게 신경질을 냅니다.

어떤날은 퇴근하고 집에 가봤더니 침실 장롱을 아예 없어 버렸더군요.

그리고 작은방에 옷을 다 걸어 놨더군요. 저 출근할때 시끄러울까봐 그런 모양입니다.

간만에 밖에 나가서 밥을 먹자고 하면 죽어도 싫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켜 먹는걸 좋아합니다.

결혼전 아내 친구들이 아내에게 항상 했던 말이 내가 너처럼만 생겼더라면 맨날 돌아 다니겠다.

그런데 넌 왜 맨날 집에만 있니. 였습니다. 아내 별명이 은둔자입니다. 오죽하면...

아가씨때도 그렇게 집에만 틀혀 박혀 있었나 보더군요.

하긴 연애할때도 주말이 되면 제가 주로 찾아 가는 쪽이었지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에서 영화 보고 인터넷으로 장보고 맛있는거 만들어 먹고 뒹굴 거립니다.

장모님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리 저리 움직이시며 쓸고 닦는 스타일이던데 아내는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임신 했을때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한번은 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서 눈물이 난다고 하면서 펑펑 울더군요. 당황스러워서 진료가 끝나는대로 집에

갔더니 집안일을 하나도 안하고 있다가 몰아서 하려니 힘들어서 운거더군요.

그러면서 저한테 자기 이렇게 고생시키려고 결혼 한거냐고 내가 이럴려고 결혼 한거냐고 소리를 칩니다.

그래서 결국 집안일 거들어 주시는 도우미 아줌마 한 분 불러 들였습니다.

그러니 조금 낫더군요. 빨래도 매일 되어 있고 밥이나 반찬도 되어 있고 집에 들어 오면 기분이 한결

좋더군요.

그러더니 또 요즘에는 집안일 하면서 살림하고 애 키우는 것 보다 예전에 병원에서 의무기록사 했을때가

더 편하고 행복하다고 갑자기 바깥일을 하겠다고 합니다.

아이는 장모님이 맡아 주겠다고 했으니 걱정 말라고 조만간 일을 시작 할거라고 합니다.

살림과 육아보다 그전에 일할때가 더 행복했다고 하더군요.

또 몇시간 앉혀 놓고 몇날 며칠 설득을 했으나 끝까지 안된다고 하네요.

일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일 하기만 해보라고 그럼 제 월급 안맡길거라고 했더니

그럴테면 그러라고 합니다.

지금도 저렇게 나태한데 일까지 시작 하면 집안꼴 안봐도 뻔한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답답한 마음 신청곡하나 합니다 김보경-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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