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를 하는 남편을 위해서...
채수정
2011.03.17
조회 89
이런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남편에 직업은 택배업......
벌써 한동네만 8년차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저녁 늦게 들어오는 남편에 얼굴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무슨 일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기운 빠진 남편이 하는 얘기가 “분명 물건을 갖다 줬는데 상자 안에 지갑이 없었데...
그래서 빈 상자만 회수를 했어... 그런데 내가 신참도 아닌데 걸 모르겠어.
그리고 상자에 테이프도 띠었던 흔적도 없었는데 내가 모르겠냐고...
그래서 지갑
금액을 1/4로 나눠서 나도 물어야 해....”

참....
어이없고 황당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경우 뭐라고 위로해 줘야 할지....

상품 발송 업체에서는 분명 상품을 보냈다고 하고 고객은 못 받았다고
하고...
중간에서 분류하고 배송하는 사람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니......
기운 빠지고 맥이 풀어지는 순간 이었을 겁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 보다 택배 업무를 조금은 압니다.
7년전.... 택배 사무실에서 업무를 봤거든요.....

남편이 하루에 배송해야 하는 물량은 대략120개정도...
하루 종일 뛰고 걷고 다리품을 팔아야 하고 또 운전하고 중간 중간
전화도 해야 하고......
모든 직업이 다 그러하겠지만 정말이지 택배란 직업도 고충이 많이
따른답니다.
그렇게 해서
택배 물건 1개 배송해야 기사님 취할 수 있는 금액은 800원...
mc○반지갑이 15만원 정도.... 이걸 1/4로 나눠서 물어 주면.....
에구 에구......

가끔씩 이런 불미스런 일들이 생길 때 마다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은
흥이 나지 않을 겁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정말 안 생기길 바래보고

오늘도 새벽에 나가서 찬바람 맞으며열심히 일하고 들어 올 남편한테 수고 했다고 엉덩이를 토닥이면서
웃어 보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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