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길...정호승
이금하
2011.04.11
조회 116

그림..장용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정호승 시인의 <봄길> ....


어릴적 봄길을 따라가다 보면.
노랑 나비가
나풀~나풀 춤을 추듯
길을 안내해 주었다.

길가에는..
쑥내음이..
그리고 노란 유채꽃이 봄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듯
어린 내마음도 흔들렸었다

그때는 봄이 오면 나도 봄이 되었다
따라쟁이가 되어서.
노랑나비를 따라서
나풀~나풀 춤을 추었고..

노랑 유채꽃을 따라서
나도 살랑~살랑 어린 내마음도 흔들렸었다

봄내음이 가득한 어린쑥은
엄마의 손길로.
쑥버무리로 다시 태어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른후
살며시 눈을 감고 떠올려보는 봄날은
설레임이었고..
기다림이었고..
사랑이었다..

엄마의 손길로 맛있게 만들어진
봄내음 가득한 쑥버무리였고..
그리고 때묻지 않은 순수한 동심이었고
마음이었던것 같다

작고 어렸던 어린 아이처럼
때묻지 않고 순수한 봄날은 아니겠지만

마흔이 넘어 또다시 찿아온 봄날에.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소리새..꽃이 피는 날에는
박인희..봄이 오는 길
김태우...메아리
박길라..나무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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