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쌈에 취해서
안금순
2011.04.28
조회 30


그저께 시골에계신 시어머님께서 전화를 하셧네요

상추랑 시금치 보낼까?하시면서
제가 워낙 좋아하다보니까

마당한켠에 하우스에 사계절내내 심어놓으시고
택배로 보내주시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를 자주못해서 아들이랑 아이들에게만하시더니

요즘 제가 쉬고있는걸아시니까
아마 다른땐 그냥보내주셨는데 일부러하신거같아요 ㅎㅎ

그런데 안타깝고 마음아픈건

지난달 시골가서 얘기하다보니까 동네분들끼리 모여서 얘기중에
서울서 내려가면 며느리들에게 이것저것 싸주면
그냥 버린다는 말씀들을 하시는걸 들었어요

설마하면서도 가져와서 사람마다 각자 입맛과 취향에따라
아니면 시간을 놓쳐서 본의아니게 아깝게 못먹는경우도있겠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전 어머님이 서운해할지몰라도 시골에선 맛있게 먹었어도
가져와서 잘할줄모르기도하고

두달전까진
그전엔 새벽6시일어나서 출근준비하고
퇴근하면 밤12시이다보면 피곤에지쳐 귀챦아지기도해서
음식을 잘하질못해서

가져와서 두고먹을수있거나 내가 할수있는것만 버리지않고
꼭 먹을것만 잘먹겠다고 가져왔어요
첨엔 서운해하시다가도 그게낳겠다고 이해하시더라구요

그대신 가져온건 정말 버리지않고 감사히먹었죠
우리식구들은 고기없이 쌈이 이해가안간다는데 전 너무좋아요

어제오늘 아침부터 세끼 모두 상추 미나리 시금치 취나물에
된장쌈장으로 행복충전하고있습니다

제가 가끔 이렇게 웃으면서 이름불러드리거든요

고창에계신 김복순할머니~~~ 최판례어머님~~~
감사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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