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친구 지현이에게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말을 전하고 싶어 사연을 보냅니다.
지현이와는 꽤 오래된 친구예요.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좋은 일이 있을 때도 힘든 일이 있을 때도 자연스럽게 서로를 찾으며 지냈습니다.그런데 참 이상하죠.
가까운 사람일수록 “고맙다”, “보고 싶다”는 말을 더 못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늘 곁에 있으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힘들 때 별말 없이 옆에 있어줬던 것도, 제가 잘됐을 때 누구보다 진심으로 축하해줬던 것도 생각해보면 참 고마운 일이었는데 말이에요.
요즘은 서로 바쁘다는 이유로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연락도 뜸해졌지만 그래도 마음 한편에는 늘 그 친구가 있습니다.
지현아. 우리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가끔 안부를 묻고, 맛있는 거 먹으면서 옛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로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 친구여서 정말 고마워. 오늘처럼 여름의 더위가 조금 남아 있고, 가을바람이 살짝 불어오는 날에는
왠지 오래된 사람들이 더 생각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신청곡은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입니다. 지현이가 이 방송을 듣고 있다면,
내가 평소에는 쑥스러워서 못 했던 말 하나만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내 친구여서 참 다행이야.”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