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다망(?)한 아내와 저마다 갈길이 바쁜 아이들이 남기고 간 식사의 흔적을 설겆이 하면서, 창문너머 앞 산을 바라봅니다.
얼마 전까지 향기 날리던 아카시아 꽃을 기억하는데 벌써 하얀 꽃들은 떨어져 사라지고 녹색만이 더욱 짙어갑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 이 것이 이사 가고 싶어도 이사 못가는 이유입니다.
옆 주전자의의 보글 거리는 소리는 커피를 부르고
내 눈은 앞 산 숲 속으로, 내 귀는 박승화의 가요 속으로 들어갑니다.
아무도 없는 거실의 적막에 커피의 향과 라디오의 음악이 흐르니
작은 평화로움 속에 빠져듭니다. ^^
신청곡: 안녕(윤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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