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주일) 이동원의 명곡들..
가요속으로
200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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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1 나의 노래- 김광석

2 스물 한 살의 비망록- 스물한살
3 소망- 류장영. 김부곤

4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강산에
5 웃는거야- 서영은
6 The man- 김신우

7 한여름 날의 꿈- SG.워너비
8 알 수 없는 인생- 이문세
9 사랑한다- 이승철

10 사랑이 온다- 신계행
11 회상- 임지훈

12 동행2- 최성수

[2부]
1 한동안 뜸했었지- 사랑과 평화

2 화- 4월과5월
3 마음- 오정선

4 영산강- 안치환
5 좋은사람- 신효범
6 Sun flower- 이은미

[*이동원 불후의 명곡]
7 사랑의 꽃- 원철희詞.曲
8 장미 그리고 바람- 이주원詞.曲
9 향수-정지용詩. 김희갑曲
10 헤이- 번안곡

11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추가열

12 사랑의 상처- 이용



[향수 .鄕愁.]
정지용
1927년 3월 (조선지광.65호.)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의와
아무러치도 않고 여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안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