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도 난- 이승철
2 내일- 김수철
3 하늘 눈물- 추가열
4 꽃잎- 임수정
5 A better day- J.T.L
6 아파트- 김건모
7 중독- 서영은
8 편지- 채정안
9 꽃반지 끼고- 은희
10 생일- 가람과 뫼
[2부]
1 무인도- 정훈희
2 어디만큼 왔니- 남궁옥분
3 창가의 명상- 이권혁
4 담쟁이- 안치환
5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김목경
[라디오 책방]

6 이연- 유익종
7 Romance- 최성수
8 이렇게 좋은데- 임병수
[담쟁이] 이경임 詩.안치환曲
내겐 허무의 벽으로만 보이는 것이
그 여자에겐 세상으로 통하는 창문인지도 몰라 -
내겐 무모한 집착으로만 보이는 것이
그 여자에겐 황홀하게 취하는 광기인지도 몰라 -
누구도 뿌리 내리지 않으려 하는 곳에
뼈가 닳아지도록 뿌리 내리는 저 여자
오- 잿빛 담장에
녹색의 창문들을 무수히 달고 있네
질긴 슬픔의 동아줄을 엮으며 -
칸나꽃보다 더 더 높이 하늘로 오르네 -
마침내 벽 하나를 몸 속에 삼키고
온몸으로 벽을 갉아먹고 있네
아 지독한 사랑이네 아 지독한 사랑이네
지독한 사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