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씨는 새해 시작을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좀 특별하게 2009년을 시작하였습니다. 지난해 마지막 날 밤, 연수 중인 신입사원들과 함께 오대산 국립공원 부연동 지구를 떠나 밤새 걸어서 하조대 앞바다에서 일출을 보는 것으로 시작했거든요. 물론 그것도 업무의 연장선이었지만....ㅡ.ㅡ;;
어찌나 춥던지...군대를 떠난 이후 그런 추위는 생전 처음이었습니다. 가는 길 또한 만만치 않아서 군데군데 빙판길에, 정상을 알 수 없는 갈지 "之" 모양 고개를 넘고, 고개 넘어 내르막길에서 얼굴을 향해 사정없이 불어오는 칼바람은 숨을 들이 쉬고 내 쉴 때 마다 콧구멍을 얼었다 녹이기를 반복하게 하였답니다.
저는 추위 고난함과 싸우는 신입 사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내기 위해서 그 와중에도 열심히 셔터를 눌러 대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신입사원은 신입사원들 답더라구요. 트래킹이 끝날 때 까지 쉼없이 흘러 나오는 노래 소리, 용기를 북돋는 외침 심이저는 윗 옷을 벗고 눈밭을 뒹구르는 극기 훈련을 받아도 패기는 꺾일 줄 모르더라구요.
열두시간 남짓 걸어서 하조대 앞바다에 도착하였을 때, 감격에 벅찬 몇몇 신입들은 눈물을 떨구었는데, 저는 떠오르는 태양도 감격도 다 필요없이 '아 빨리 사진 다 찍고 따뜻한 곳에 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답니다. 나이가 먹은 탓일까요? 아니면 반복된 회사 생활에 퇴색한 열정 때문일까요?
그래도 젊은 그들과 함께 밤을 새면서 걸은 2008년의 마지막 날과 2009년의 첫날은 잊지 못할 겁니다. 아직 야간 산악트래킹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올해도 여전히 할 일은 많고 사무실을 지키고 있답니다. 오늘은 끝으로 다음 부터는 일찍 퇴근할 수 있겠죠?
지난 12월 31일 밤과 1월 1일 아침까지 이어진 148명 신입 사원들의 열정을 떠올리며 '꿈의 대화' 신청합니다.
참..윤희씨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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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사연
이영호
2009.01.02
조회 5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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