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글 적었었는데, 읽어주셔서 어찌나 기분 좋던지..
많이 피곤했었는데, 도서관 일을 마치고 버스를 타기 위해 가는 길에,
꽂았던 이어폰에서 제가 신청하는 곡이 나오는 걸 듣고 혼자 입가에 웃음이 가득했답니다.
그리고, 말미에 도서관에서 있었던 재미난 일 얘기해달라고 하셨죠?
^^
그.래.서.
오늘도 바쁜 일들을 마치고 퇴근하기 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으음..어떤 에피소드를 들려드릴까요. 사실, 제가 제 블로그에 '도서관 별곡'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었는데.. 그 중에 하나 들려드릴께요.
2개월 전쯤 있었던 일인데, 그 날도 다름없이 저녁 당직인 2분의 사서 선생님과 근무중이었는데요,
책을 대출하시던 이용자분께서 사서선생님께 무언가를 말씀하셨고,
선생님의 얼굴에는 황당함이 번지고 목소리가 커집니다.
이에 궁금함을 참지 못 하던 저는
"왜요? 무슨 일인데요?" 라고 묻자, 선생님의 대답.
"지금 애들이 열람실에서 고스톱치고 있대요."
"엥? 아니, 거기서 어떻게?"
쉽게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 조용한 도서관에서 어떻게 고스톱을 칠 생각을 했는지 말이에요.
어찌 되었든 열받은 선생님은 기세 좋게 올라가셨고, 곧 붙잡혀 내려온 두 명의 학생. 선생님의 손에는 화투패가 들려져 있었고...
이런.. 고등학생이라도 되는 줄 알았더니, 이게 웬일, 이제 겨우 머리에 피 겨우 마른 중학생들이지 않겠습니까.
이 놈들..그래도 뭘 잘 했다고, 화투패를 돌려달랍니다.
한바탕 혼쭐을 내고 돌려보냈지만, 저희들은 기가 막혀 할 말을 잃었죠.
도서관에서 고스톱을 칠 발상을 했다는 것 자체가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오는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도서관의 용도는 생각보다 다양한가봐요.
다들 어찌 그리 구석진 곳은 잘 찾아서, 못다한 애정 표현들을 하시는지...
도서관은 당연히 책 보고, 공부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이런 사건들은 황당하기도 했지만, 신선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이 외에도 몇 개 있는데, 으흠...
윤희님 반응 좋으면 또 올릴께요.
반응 안 좋으시면??
다른 얘기 하죠,뭐. ^^
많은 분들이 내일부터 휴일이실텐데,
저는 주말도 근무랍니다. 도서관은 월요일만 휴관하거든요.
그럼, 꿈음 가족 여러분 좋은 주말 되세요~~
신청곡은 조하문씨의 '눈 오는 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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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별곡
이정화
2009.01.09
조회 3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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