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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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그녀에게..
임종진
2009.02.03
조회 54

안녕하세요 꿈음 가족 여러분.. 그리고 윤희씨~

주말마다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는 차안에서 늘 함께 듣고 있습니다.. 추석에는 드라이브 한다고 보낸 문자가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왔을 때에 그녀는 세상이 떠나가라 즐거워 했습니다.. 얼마전 설연휴에는 윤희씨의 음성으로 프로포즈 하라며 제 이름을 불러주셨을 때 그녀는 단단히 삐친 마음에 속풀이라도 하듯 환호했었습니다..

꿈음가족들을 핑계삼아 게으른 핑계들을 뒤로하고 오늘 이 늦은 밤 그녀에게 작은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

저는 29 청년으로 현재는 직장생활도 하고 아프리카와 전세계에 물이 없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 사는 것이 꿈인 청년입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 조금 다른 점은 유전적으로 희귀한 난치성혈액질환을 앓고 있고 여러 합병증으로 인해 점점 몸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골수이식수술이 필요하지만 여러 상황들로 인해 아직 준비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게 2년 6개월 넘게 교제해온 그녀가 있습니다. 아프리카 수자원개발 NGO에서 사역하던 때에 만난 자매로 목마른 사람들에게 물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열심히 공부하는 석사생입니다.

우리는 서로가 하나님께서 주신 선한 마음으로 평생 살아갈 사람이라는 공통점과 넘치는 사랑으로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한가지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내가 가진 육체의 연약함.. 많은 사람들이 만류하였지만 그녀는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번 발렌타인데이에 결혼식을 올립니다..

저의 연약함과 두려움까지도 사랑하는 그녀에게 저는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습니다..

그 흔한 결혼 반지도 사주지 못하고 커플링으로 대신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저보다 더 많이 커져버린 그녀에게 작은 마음을 글로 전하려 합니다..


경주야..

어떤 말로도 지금 내안에 드는 마음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구나..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 나와 평생을 함께 한다는 것이 여느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사랑의 이름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인 거 알아..

평생을 함께 사랑해야 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는 달리 아프고 늘 죽음을 가까이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으로도

내게 했던 말을 기억해. "언젠가 눈떴을 때 니가 없어도 하나님께 감사할꺼야..널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으니 두려움도 없어"

사랑하는 경주야..

너와 함께 인 시간들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너와 함께 했기에 감사해..

너를 나에게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늘 기도해..
내가 너와 함께 아프리카 어느 한 곳에서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과 함께 살기를..

우리의 삶을 통해 새로운 생명이 살아나게 해달라고 말이야..

사랑하는 경주야..

평생 우리 함께 우리가 넘어야 하는 산을 오르자.. 내가 항상 네 손을 잡고 옆에 있어줄게..

경주야.. 사랑한다..

매번 진상부리는 종진이가.. 착한 경주에게..




ps. 토요일날 꼭 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두사람이 함께 들을 수 있는 날은 토요일 밤 그녀를 집에 데려다 줄 때 뿐이거든요..

신청곡은 westlife - you raise m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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