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정월 대보름이에요
대보름 하면 생각나는 건 윷놀이, 쥐불놀이 오곡밥
옛날시골에서 쥐불놀이 할 때가 생각나네요.
애들은 보름 이틀전부터 바쁘게 움직입니다 학교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삼사 모모 짝을 지어 산으로 산으로 갑니다.
산 으로가서 송진(소나무나 잣나무에서 분비되는 끈적끈적한 액체)
이라는 나무를 봉지 가득 담아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쥐불놀이를 할 수 있는 깡통을 만듭니다.
그때는 그게 얼마나 중요한 행사였는지.
그리고 저녁이 되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아이들이 회관 앞으로 모여듭니다.(우리 집이 회관 앞에 있거든요)
그럼 나는 어제 준비해놓은 쥐불놀이
도구들을 가지고 회관으로 나갑니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애들 얼굴에는 함박웃음으로 가득합니다.
쥐불놀이 하기 전에 큰 그릇을 가지고 이 집 저 집으로 다니면서
오곡밥과 나물들을 얻습니다.
그리고는 손으로 썩어 비빔밥이 만듭니다.
그러면 어느새 애들이 벌 때처럼 모여들어
순식간에 비빔밥을 먹어치웁니다.
그때부터 쥐불놀이가 시작됩니다.
그때는 동생들도 많고 형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애들이 없어요
깡통을 하늘 높이 돌립니다.
밤하늘에 떠있는 달 보다 더 큰 원을 그리면서,
마치 멀리서 보면 꼭 강강수월를 하는 것 처럼
큰 원을 그리면서 춤을 춥니다.
또 옆으로 보이는 보름달에서는 토끼가 정신없이 방앗찍고 있습니다.
검은 하늘을 수놓은 듯한 은하수까지
시골 밤하늘은 늘 그렇게 아름답습니다.
그때에 천진난만한 내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
큰 보름달은 내게 항상 선물만 주었는데
행복한 선물 말이죠..
오늘 선곡은
[박혜경]
[동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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