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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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에...신랑에게
염지은
2009.02.10
조회 36
오늘이 저희 두번째 결혼기념일입니다.
처음 결혼기념일은 산후조리원에서 아가랑 맞더니 두 번째 결혼기념일이 돌아왔네요. 결혼 2년새에 아가도 생기고, 그 아가가 아장아장 걷는 요즘...저희 생활의 중심은 아기가 되어버렸네요.
다른 집들이 다들 그렇겠지만, 여자가 엄마가 되니 세상을 바라보는 게 모두 아기 중심으로만 돌아가네요. 이건 아가한테 뭐가 해로운거고, 이건 아기 교육을 위해서 필요한 거고...
그러다보니 우리 신랑이 뒷전이 되어버렸네요. 아직은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어도 될 법한 시간인데...저 혼자 신랑을 내버려두고 훌쩍 결혼 생활 10년은 한 사람처럼 가버린 것 같아요.
언제나 제게 즐거움을 주려고 하고, 제가 말도 안되는 투정과 짜증을 반복해도 그대로 흡수해버리는 우리 신랑...결혼 할 적에도 그렇게 신랑 속을 태웠는데...결혼 한 후에는 아예 신랑의 순위가 저 아래로 갔으니...참 미안하네요.
황소처럼 묵묵하게 집안 일도 도와주고, 청소는 도맡아하고, 이런 신랑 또 없는데...철없는 마누라는 그래도 징징대기만 하네요. 가끔 피곤해 쓰러져 자고 있는 신랑의 모습에서 안쓰러움을 느끼면서도 금방 잊고 또 신랑한테 투정만 하는 철없는 마누라..
우리 착하고 이쁜 신랑...누구보다 마누라 편이 되줄거라고, 마누라가 1순위라고 늘 말하는 신랑에게 오늘은 제가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야겠어요.
애기 낳고 사랑한다는 말은 다 까먹었냐는 신랑의 투정을 그냥 되지도 않은 핑계로 넘겨버렸는데..오늘은 꼭 환하게 웃으며 사랑한다고 말해야겠네요.
사자와 여우의 결혼 생활,,,앞으로도 알콩달콩 그렇게 사랑하며 살게요..저희 결혼 기념일 함께 축하해 주세요.
(참고루요..오늘 방송은 10시 반쯤 느즈막히 해주셔요..^^ 신랑이 늦게 오거든요
신청곡은 결혼식날 신랑이 제게 불러준 노래.. 유리상자의 "신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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