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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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현해탄을 건너가시는 교수님께
최정준
2009.03.13
조회 36
어저 저녁부터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난후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네요.

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제 마음도 웅크려들고, 작아지는 것 같네요.

2007년 9월부터 저희 연구원에 일본에서 교환교수로 와 계셨던 교수님께서 내일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시거든요.

그 교수님을 만나뵙기 전에는 사실 일본이라는 국가와 일본사람들에 대한 선입관, 편견 같은 것이 있었지요. 그런데 교수님을 만나고 나서 그런 생각이 많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간미 넘치고, 다정하시고, 이해성이 참 많으셨는데...

교수님께서는 한국 문화에 대해서 많이 알고 싶어하셔서, 한국어도 배우시고, 안동, 부산, 대구, 강화도 등등 여러곳을 둘러보시기도 하셨지요.


저도 같은 연구실에 있다보니 매일 그분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서로 언어교환을 하면서 많이 친해졌지요. 그분 덕분에 저도 일본어를 공부할 수 있었고, 같이 회식이라도 하는 자리에서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를 섞어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분은 항상 인생의 선배로서 자신이 겪었던 많은 일들을 바탕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지요.

같은 한국인이 아니기에 어쩌면 더 솔직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사람은 겪어 보아야 알 수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그리고 가까이 있을 때에는 모르고 있다가 빈 자리가 나야 허전함을 느끼게 되나 봅니다.

오후에 그 분이 쓰시던 책상을 정리해 드렸습니다.

아쉽더군요.


이제 저도 얼마있지 않아 연구실을 옮기게 되는데...

창밖으로 봄(?) 바람 소리가 쌩쌩 귓전을 스쳐지나가네요.

쓸쓸한 마음에 더욱 바람소리가 파고 들어오네요. 바람소리가 너무 차갑고 무심하게 느껴지네요.

아뭏든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귀국하셔도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고, 자주 연락주고 받으며 이 인연을 간직 할려고 합니다.

헤어짐은 언제나 가슴이 아픈가 봅니다.


이선희의 '겨울애상'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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