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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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아! 들려요???
강지숙
2009.03.13
조회 40


학습지교사입니다.
이틀전 수업간 회원집 얘기 들어보세요.

6학년 된 회원은 아직 집에 안와있고.할머님께서 당신방으로
안내해주셨어요.
따끈한 커피한잔 주시며 뜨뜻한 돌침대에 앉아 기다리라 하시곤
대바늘로 목도릴 뜨개질 하시는 거예요.

"할머님, 누구 것 뜨세요?"
.........

"안경도 안 쓰시고 잘 보이세요?"
고개를 끄덕이시면서

"이것 어떤 할머니 드릴거여,그 할머니가 좋아할랑가 모르겄네"

"좋아하실거예요.색상도 참 곱구요"

"이것,우리 친정 어머니 드릴거유"
"예?"
"할머님 어머님의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데요?"
"95세"
올해 71세된 할머님이 95세이신 친정어머님께 드릴 목도릴 뜨고 계시는 거였어요.

"아!!!!!!!!!"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어요.
전남 함평에 사신다는 할머니의 어머님.
따님이 정성스레 짜 준 목도릴 받으시면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그곳은 추위가 오래 가"
연방 흐믓한 미소를 지으시며 "여기 끝에 술을 달까?말까?"
어린아이같은 모습이셨어요.
엄마!
하늘나라엔 춥지 않나요?
목이 시리면 누가 따뜻한 목도리라도 가져다 주나요?
투정도 많이 부리고 여의도 직장생활 할때 책상과 금고 열쇠를 깜박 잊고 출근해서 엄마에게 전화하면 삼청동에서 여의도 까지 열쇠를 가져다 주셨죠 .. 제 기억으론 세번정도인데...
엄만 화도 안 내시고 매번 웃으시며 제손에 열쇠를 건네 주셨어요.
그때 얼마나 고맙고 또 죄송했는지요.
엄마!
하루 아니 한 시간만이라도 다시 만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욤뮈소의 '구해줘'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읽으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엄마를 만나러 가고 싶은 충동을
걷잡을 수 없었답니다.
이 방송 들으면서 더 간절히 엄마생각이 나는군요.
들리나요?
보고 계신가요?
언제나 믿어요.
엄마가 늘 절 위해 기도하고 사랑하시는 걸요.
편히 주무세요..
오늘은 왠지 잠이 잘 올것 같지 않네요.

2009년 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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