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에서 갑자기 추웠다 더워진 날씨 탓인지,
감기기가 있어 이르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해가져서 노을이 붉게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포근한 날씨 탓에 등산객도 보이고
한 껏 화사하게 멋부린아가씨들도 보이고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후드티를 입은
다정한 커플도 보이고
갑자기 저의 차림이 너무 초라해보였습니다.
무릎나온 츄리닝에 때 묻은운동화
가방에 혹시라도 집에서 볼까 하고 가져오는 책이 한가득
허전한 맘을 안고 집을 오는데
슬퍼보이는 노을 탓인지 지친 몸탓인지 눈물이 났습니다.
집까지 오는 동안 해는 지고 하늘은 금새 어둑어둑해졌는데,
골목길 한 구석 가로등 불빛아래 목련 한 그루가
꽃잎하나하나 손가락펴듯 만개해서 절 보고 있는데
꼭 별모양 처럼 아름다웠어요. 따뜻하게 부는 봄바람과 함께
저를 위로 해주는 거 같았습니다.
20대 후반 저도 참 하고 싶은 일 많은데....
해야할일을 위해 많이 참았는데 그러다보면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겠죠?
예전에 엄마한테 내 20대가 내 청춘이 이렇게 가버리면 어떡하지
하니까 엄마가 20대 고생하고 30대부터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살면 돼지.. 20대까지 하고 싶은 일 하다가 30대에 고생하는 것보다 낫다 하셨는데
그 말씀이 떠오르면서 단순명쾌한 엄마 말에 피식 웃음이 납니다.
윤희씨 저도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날 오겠죠^^
신청곡:
음악으로라도 데이트 하고 싶네요 이소라 '데이트'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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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녁 노을과 밤목련
강은혜
2009.04.08
조회 5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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