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참꽃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늘 그렇듯 축제현장엔 구경하는 사람들과 물건을 파는 행상들로
북적이죠. 축제장입구에서 기념품이라도 사볼 요량으로 이것저것
구경하는 데 어디선가 향긋한 더덕냄새가 나서 길을 따라가보니
어느 늙으신 할머니가 턱을 괸체 더덕을 팔고 계시더군요.
딴 곳에 구경하는 사람도 많은 데 그곳만 한적해서 안쓰러운
마음에 한 바구니를 샀습니다. 집에 가기 위해 차에 올라서는데
누군가가 가방을 잡아당겨 보니 그 할머니였어요.
난 조금 당황해서 '제가 돈을 덜 드렸나요?' 묻자 할머니께서는
'아니 내 손자뻘 같아서 뭐 좀 더 줄려고...'하면서 더덕한 바구니
정도를 더 주더군요. 난 너무나 고마워서 얼릉 지갑을 꺼냈더니
'아니 차도 막힐텐데 얼릉 가!'하면서 등을 미시더군요.
딱히 할말이 떠올르지 않아서 '내년에 또 올께요! 오래 사세요!!'
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산에서 본 진달래보다는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
할머니덕분에 잊혀지지 않을 주말을 보냈습니다.
11에서 11시20분 사이에 운전하면서 방송을 늦을 듯합니다.
혹 사연이 방송된다면? 이동원 부른 '향수'듣고 싶네요.
너무 무리한 부탁드려서 죄송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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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본 풍경이...
이충신
2009.04.27
조회 3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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