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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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도 지나갔는데..
임병철
2009.05.09
조회 27
엊그제부터 아내가 눈빛이 어쩐지 파르르 떨리며 몸이 축 늘어져있습니다.
왜그러냐 물으니..자기도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몸살이 난 것 같다는군요.
약을 먹고 잠시 누웠다가 일어나도 여엉 몸이 찌뿌드둥 하다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나을 것 같다고 하는겁니다.
그러니 어떻합니까.
맛있는 음식이 도대체 뭐길래 어서 말을 해보라고 했지요.
아내는 매콤 달콤 새콤한 냉면도 먹고 싶고
노릇하게 숯불에 구운 갈비도 먹고 싶고
기름기 자르르한 장어구이도 먹고 싶고
소곱창구이도 먹고 싶다나 어쩐다나..
암튼 온갖게 다 먹고 싶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하나만 골라야지 남편 주머니 사정 뻔한데 그렇게 많이 나열하면 어쩌냐고 했더니만, 금새 뾰루퉁해서는 하나도 안 먹고 싶다는 겁니다.
나원 참...그래서 달래고 달래서 그 중 가장 싸면서도 입맛 달랠 수 있겠다 싶은 비빔냉면을 사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는 이왕지사 매콤한걸 먹을요량이었으면 모밀쟁반국수를 먹을걸 그랬다나요???ㅎㅎ
참 내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조금 열은 내린듯 하였지만 여전히 눈동자도 열이 있고 몸도 늘어진게 심상찮아서 얼른 약을 한알 삼키게 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너무 덥다 싶었는데..옷을 얇게 입고 나다니더니 감기몸살이 온 모양이예요.
연산홍 흐드러진 꽃밭에서 까르르 웃던 아내는 이제 주름이 서서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부디 잘 먹고 얼른 일어나 공원으로 운동나가는 아내의 씩씩한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신청곡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 산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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