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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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가슴뿐인 아빠
김은희
2009.05.08
조회 55
어버이 날이라고 초등학교 딸아이가 달아준 색종이로 만든 카네이션을
달고 출근했는데, 정작 전 부모님께 카네이션은 고사하고 선물하나
변변이 못하는 못난 딸자식입니다.
14일이 아빠의 환갑인데 경제사정이 여의치 못해 전화도 선뜻 못하는
저에게 "점심은 먹었냐? 날씨가 덥지? 돈두 좋지만 몸 생각해서 밥은
꼭 먹어라!" 순간 울컥해서 대답도 못합니다.
168센티에 54킬로그램. 아빠의 신장과 몸무게입니다.
남들은 노동으로 평생을 살아오신 아빠의 모습을 보고, 일흔을 넘긴
노인으로 보셔서 묻지도 않고 노인네 취급을 하지만, 전 그런 아빠를
남들 시선을 개의치않고 "아빠! 아빠"하면서 줄기차게 부릅니다.
제가 초등학교시절 소풍을 갈때면 항상 엄마 몰래 주먹에 쥐어 주던
500원. 전 소주2홉 한병과 쥐포 한마리를 사와서 아빠를 눈물짓게
했어요. 그땐 아무 생각없이 한 행동이었는데, 아빠에게 전 그런 애뜻
한 자식이기에, 힘들게 사는 딸자식 때문에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으
셔요. 빨리 빚도 갚고 돈도 모아서 아빠 틀니도 해드리고, 보약도 해
드려야겠는데, 현실은 숨돌리기도 힘드네요.
윤희씨 방송은 퇴근길에 항상 듣고 가는데, 사연은 처음이지요. 홈피
웃는 모습이 참 어여쁘시네요. 윤희씨 웃는 모습이 파도치던 저의
가슴을 진정시키네요. 다음엔 즐거운 사연으로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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