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방송에 나가게 되면 익명 부탁드립니다.)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따뜻하고 착하고 사려깊은 사람이에요.
짧게나마 함께 하다가 그 사람은 두달간 외국에 다니러갔습니다.
제가 외로울까봐 한달치 편지를 미리 써주고 갔어요.
그 편지 덕분에 저는 외로울 새 없이 잘 지냈구요.
이제 곧 돌아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이 기쁘지 않네요.
그 사람과 함께 하면서 겪어야 하는 여러 어려움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사람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어려움은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누구나 다 겪는 문제들이죠. 그걸 알면서도 저는 자꾸 움츠러 들게 됩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주변에는 결혼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결혼을 꼭 해야하나..라는 회의적인 생각만 드네요. 함께 하기 때문에 누리는 행복보다 그 아픔과 무거움이 더 크게만 느껴집니다.
곧 돌아올 사람을 향한 제 마음도 그것 때문에 가리워 진 걸까요?
저도 모르게 자꾸 헤어짐을, 끝을 이야기하는 장면을 그리게 됩니다.
그냥 저 혼자서 훌훌 살아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나 하나로도 늘 벅찬데.. 그 누구에게 이 짐을 나누어 지자고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조성모의 "가시나무" 신청할게요.
그 노래가 제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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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마음...
오미래
2009.05.11
조회 5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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