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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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한 숲 어딘가에
임정택
2009.05.18
조회 40
안개가 자욱한 숲속엔 질퍽한 진흙길만이 계속이어지고 있었다.
산행을 시작할 쯤엔 분명 맑은 햇살과 함께 밤새 내렸던 빗방울에
싱그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던 잎새들이었는 데 숲속을 향해 한걸음 씩 옮기다 보니 하얀 안개가 앞을 가로막기 시작했다. 바람도 약간은불다가 드디어 땀방울과 함께 내리는 이슬비에 온몸이 젖기 시작했다. 새도 목청을 가다듬고 있는지 조용하다.
그렇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골짜기를 따라 가다보니 혼자가 아닌가..온통 안개만이 주위를 감싼다. 이곳이 헬기장인가..
웅성대는 사람도 없다. 그리고 침묵만이 흐르고 있을 뿐이다.
정상을 가더라도 이곳이 정상인가 했고
처음보는 사람과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안개숲의 잎새를 보면서 식사를 했지만 웅크린 생각이 펼쳐지지 않았다.
좀 살이 쪄 보인 산친구가 건넨 쇠주를 산에 먼저 붖는다.
산에 계신 님에게 먼저 드리는 것이 예의인 것을 깨닫기 시작했던 것은 그리 오래전은 아니다. 수천 만년 이 땅을 지켜오신 은혜로움에 대한 저의 아주 작은 성의와 내 마음의 안식을 위해서 인지 모른다.
그리고 나는 취한다.
싱그러운 경치는 보이지 않지만 공허한 가슴에는 아직도 채워야할 것은 많다는 것임을 느끼면서 말이다.

일욜에 청계산행을 하고 후기를 여기에만 적습니다.
들장미가 이제 피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좋은밤 되시고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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