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테니스대회가 있어 경기장을 갔다가 한 일본선수를 보게 되었어요. 사실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뿌고 귀여운 모습에 시선이 갔지만 작은 체구에도 힘있는 모습, 공 하나를 칠때마다 이를 악무는,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관중들은 거의 일방적으로 한국선수를 응원했기에 저는 그녀의 플레이마다 박수를 쳐주며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그날로 집에 와서 인터넷을 뒤지며 일본말 응원구호를 받아적었습니다.
감바레, 카테루, 갸꾸텐시요...
그리고 오늘까지 다섯번 그녀의 경기를 보면서 힘껏 응원했습니다. 가뜩이나 평일에 하는 경기, 사람도 별로 없는 건조한 분위기에서 거의 혼자서 큰소리로 응원을 했죠.
하지만 그녀는 제가 첨으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을때 잠깐 관중석을 쳐다봤을뿐 그이후는 묵묵히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더군요. 솔직히 좀 섭섭했어요. 잠깐이라도 좀 쳐다봐주지 하는 생각에요.
그런데 오히려 제가 너무 큰소리로 외치는 탓에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던 건 아닌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결국 그녀는 오늘 시합에 졌고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본심은 그게 아니었는데 혹시 저때문에 시합을 망친거라면 너무 미안하잖아요. 사과라도 하고 싶었지만 말도 안통하고 그냥 그렇게 먼발치에서 바라만 봤답니다.
사실 일본어를 전혀 몰랐던게 아니라 고등학교때 배웠었는데 다 잊었거든요. 그래서 더 아쉬웠답니다. 말이 통했다면 계속 인연을 이어갈 수 있었을텐데...
다시 그녀를 볼 수 있다면 꼭 얘기해주고 싶어요. 당신이 이기길 바라는 마음에 그랬다고.. 그리고 정말 아름다웠다고..
** 이제부터라도 일본어 공부하렵니다.
*** 사실, 오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날이라 글을 안올릴까 하다가 선정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오늘 하루 마음에 솔직하고 싶어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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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건 무엇일까요?
무명팬
2009.05.29
조회 6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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