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가 되면 집중이란것이 마냥 잘되는것이 아닌가보다. 더구나 어제밤 너무 취한 나머지 이 시간까지도, 집중하려면 요행에 기댈수밖에 없나보다싶다.
오늘은 웃는 날이다. 오늘은 웃어야 한다. 하지만, 어제보다 서늘한 오늘, 어제보다 더 뜨거운 내 온몸의 혈기를 느끼며, 냉수마찰을 할까마까 망설였다.냉수마찰하까 컴푸터 킬까 망설였다. 그러다가 내 손은 키보드를 선택했고, 아, 써늘하게 혈기를 잠재우는 이 선택. 키보드.
일주일이 이상하게 지나갔다. 컴퓨터 앞에서 아무말없이 흘러들어오는 정보에만 눈뻘겋게...그렇게 나는 관람객이 아니었음을 소리높여 외치고 싶다. 관객에 불과한 나 자신을 부정하는 한마디 외침."인터넷 싫어" 이 한마디다.
방금전에 뭐 먹을까 고민했던것도, 라면하고 김치 이외의 선택사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리 저리 망설였던 나....처지가 그렇다는거지 선택사항이 수십수백가지였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하지만 ...웃어야한다. 오늘은 웃는 날이다.
웃음은 화학작용이란다. 눈물도 그렇구 사랑도 그렇댄다.처음듣는 얘기는 아니지만, 어제 인터넷에서 낚아올린 영국 실험실의 결과란다. 웃어야지하는 나의 노력도, 어제의 눈물도 다 아드레날린,파록세틴,심발타, 오 심발타, 그리고 또 바셀린이나 나프탈린?
그 화학원소들처럼, 더 이상 깨지고 더이상 으스러지지 않는 원소들처럼, 나도 사랑할 수 있을까? 원소들은 없고 단백질로 가득한 우리의 일상들이 나의 사랑을 빼앗아갈지도 모른다.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웃어야 한다. 웃자.
전인권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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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깨지고 으스러지게 사랑할수 있을까
김형석
2009.05.30
조회 7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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