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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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그리고 잡은 손을 놓는 것..처음으로 신청해봅니다.
이충렬
2009.06.13
조회 39


지금 막 회원가입하고 사연 올려봅니다.

사연은 소개됐으면 좋겠는데 동료들 모두 듣지는 못하고 그들 마음속에만 전달됐으면 하는 욕심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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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휴식이 필요해 TV를 끄고 라디오채널을 여기저기 돌리다가 우연찮게 꿈음을 알게 됐습니다. 이제 한 달이 채 안되는군요. 그리고 지금 막 일을 마치고 회원가입을 했습니다.


직장동료를 다른 근무지로 떠나보내는 사연입니다.


저는 작은 조직의 팀장이고 팀원 한 명을 다른 지점에 보내게 됐습니다. 3월에 팀을 셋팅하고 세달 가까이 모두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서로 많이 헤매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잘 해왔습니다.


팀원은 3명이 정원이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한명이 새로 들어오면서 정원이 넘쳤습니다. 누군가 한명을 빼서 다른 지점에 보내게 됐습니다. 팀원들은 동요하고 약간의 혼란이 있었습니다. 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에서 기준을 세워야 했고 결국 기존 3명중 한명을 지명해 전출을 결정했습니다.


그 친구(이 표현이 맞을지 모르지만)는 많이 당황해하고 억울해하고..그리고 시간이 지나니 힘들어했습니다. 착하고 열심히 하고 있고 또 열심히 하려는 팀원입니다. 하지만 자기 것에 대한 지나친 욕심과 동료들에 대한 배려의 부족으로 결국 외로워지고 말았습니다.


이 일이 있기 전부터 팀원들과 면담을 계속 해 왔습니다. 그래서 3명의 특징도 어느정도 알고 있었는데..그 친구는 사람들과 관계맺는데 있어 힘들어했고 자주 실패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마음에 가장 많이 걸리는 부분이 바로 이 점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또 한번 크게 좌절하지 않을까.


본부에서 그 친구로 최종 결정을 했습니다. 어제, 회의를 마치고 신촌을 지나 홍대를 지나 2시간 가까이 걸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끊고 싶은 담배도 또 한갑 샀습니다. 연민이나 동정, 미안한 감정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회사에서 잘린 것도 아니지만 다 같이 시작한 곳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그의 심정이 참 안타깝습니다.


이번 일로 우리 팀 동료들 모두 상처가 생겼습니다. 모두가 더 성숙해지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새 근무지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마음의 상처로 응어리 지지 않게...



퇴근하기전 그 친구가 공허한 듯, 체념한 듯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던 눈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사연을 올리고 노래도 신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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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언더그라운드의 'pale blue eyes'...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접속'OST인데...이런 사연으로 신청하게 되네요.


혼자는 좋은게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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