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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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내라, 친구야!
성민아
2009.06.16
조회 45
살다 보니까 정말 이런 일도 있군요!
어제는 정말 모처럼, 연 10년만인 것 같아요.
대학 동창모임에 나갔었거든요.
워낙 외향적인 성격도 아니라 친구도 그다지 많지 않고 그런 시끌벅적한 모임 좋아라하는 성격도 아니라서 졸업하고는 동창모임 거의 안 나가고 살았었지요.
요즘 부쩍 사는 일 지겹고 무의미하게 느껴지던 참에 동창회가 있다기에 함 나가 본 거죠.
그런데, 기분 전환 겸 나간 동창회 때문에 지금 오히려 맘이 더더욱 무거워 지고 말았네요.
동창 한 명이 친구들에게 두루두루 돈을 빌리고는 지금은 갚을 능력이 없다고 속된 말로 배째라는 식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그 친구 한 명 법적으로 처벌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돈을 돌려 받아야 하는 친구들 입장에서는 속이 바짝바짝 타는 거죠.
동창들 사이에서는 벌써 소문이 자자했는데 저만 깜깜하게 모르고 살았더라구요.
특별히 사치스러운 친구도 아니었고 대학시절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조용하고 소극적인 친구였는데 왜 이렇게 까지 변한 걸까 싶었죠.
아마도 남편이 직장을 잃게 되면서 정말 생계가 막막해져서 한푼 두푼 손을 벌리기 시작한 것이 시작이었나 봐요.
사업하는 사람들 말 들어보면 "지금이 그 옛날 IMF때 보다 더 심각하다"고 하더라구요.
쥐꼬리라고 제가 늘 타박을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월급쟁이 신세가 가장 속 편한가 봅니다.
젊음과 추억을 함께 나눴던 친구의 변한 모습이 씁쓸하고 슬프기 까지 하더군요.
추억을 공유하지 않은 낯선 사람이었다면 저도 손가락질 하며 그 사람의 인간됨을 마구 비난했을테지만 차마 그 친구에게 그렇게는 못 하겠더라구요.
희망도 의욕도 모두 버렸을 그 친구의 무거운 어깨가 느껴져서 말입니다…..
아~ 다들 이렇게 사는 일이 힘들기만 하니, 언제쯤 신나게 웃어 볼 일이 생길까요…..

정말 오래된 노래인데 김광석씨의 '불행아' 신청해 봐요.
우리 모두에게 더 이상의 불행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리고 너무나 보고 싶은 공연이라서 <맘마미아>신청합니다.
이 공연 정말 기분까지 좋아지게 만들어 주는 공연이잖아요
작은 행복을 기대하며, 소박한 행운을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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