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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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한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김선화
2009.06.30
조회 51
윤희씨 안녕하세요?
편안한 윤희씨 목소리와 잔잔한 음악 사연들이 너무 좋아서 꿈음 왕 애청자가 되어버린 김선화라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 특성상 방송을 다 듣지는 못하구요...
학원강사라서 퇴근하면서 버스타고 오는 길이나 신랑이 데리러 오는날에는 신랑 차안에서 함께 듣는답니다...
집에 와서도 신랑은 티비를 보지만 전 간단한 집안일을 하면서 꿈음을 들어요...
항상 듣기만 하다가 오늘은 이렇게 용기내어 사연 올려봅니다...
예전엔 라디오에 사연들이 나오면 사랑한다는 말이나 미안하다는 말을 직접하면 될걸 가지고 왜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서 방방곡곡 광고(?)를
할까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다들 지금의 제 마음같은 생각으로 그렇게 사연을 올리고 공개를 하나봅니다....


다름이 아니구요...
사랑하는 울 신랑한테 사과를 하려구요...
우리 부부는 나이로는 동갑이이만 생일은 제가 몇개월 더 빨라서 엄밀히 따지면 연상연하(?) 커플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렇기때문에 당연히 제가 더 이해심이 많고 배려심도 많아야 하는데 그 반대랍니다...
오히려 신랑이 더 어른스럽고, 내 투정, 불만 다 받아주고, 싸워도 항상 먼저 사과하고 그랬죠...
그런 우리 남편이 이번엔 화가 많이 났나봐요...
털털한 제 성격과 달리 남편은 아주 꼼꼼해서 저보다 뭐든지 잘하는 편인데요...자취경력이 길어서 그런지 집안일도 웬만한 여자들보다 더 잘알아요...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냐면요...
그동안 계속 미뤄왔던 겨울옷들을 세탁소에 이제서야 맡겼답니다...
제가 생각하는 세탁소는 옷수선을 하거나 드라이 클리닝을 하거나 둘중 하나였죠....
그래서 어제도 신랑옷이랑 제옷이랑 함께 드라이클리닝을 맡겼어요...
그런데 신랑말이 자기옷은 드라이클리닝이 아니라 중성세제로 빨아야 하는 옷이라며 잘못하면 망가져서 못입는다고, 엄청 소중하게 여기는 옷이었는데 그렇게 묻지도 않고 함부로 다루면 어떡하냐고 하는거예요...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제가 먼저 사과를 했더라면 그렇게 크게 싸우지 않았을텐데, 저도 욱하는 마음에 토라져서 사과도 않고 오히려 큰소리를 쳤더니, 그동안 참아왔던 신랑도 이번엔 폭발했나봐요...
결국 이야기좀 하자고 했고, 그러다 언성도 높아지고, 물론 일방적으로 신랑이 거의 말을 다했지만...(전 화가 나면 말을 안해버리거든요...)
마지막엔 신랑이 화풀자고 절 다독였지만, 상처받은 마음이 쉽게 풀리지 않아 전 그냥 여전히 냉전이네요...
아침에 신랑 출근 시키면서도 그냥 아침만 차려주고 잘다녀오라고 한번 웃어주지도 않았어요...
이렇게 출근시키면 신랑도 저도 하루종일 마음이 편칠 않다는걸 알면서도요...
저 참 못됐죠...
더군다나 오늘은 신랑과 제가 만난지 500일 되는 날인데...
신랑한테 많이 미안하네요...
오늘은 퇴근하는길에 바로 집으로 오지 않고 한강에 다녀 오려구요...
작년에 데이트할땐 종종 한강에 가곤 했는데, 결혼하고는 한번도 한강을 찾지 못했네요...
지난 주말에 남산데이트 하면서 자물쇠를 걸고 왔어요...
아시죠? 남산가면 커플들이 사랑을 약속하며 자물쇠를 걸고 열쇠는 던져버리는...
우리 커플은 자물쇠만 걸고 열쇠는 절대 못 찾게 한강가서 던지자고 했어요...그렇게 추억을 하나 만들고 왔는데, 저의 옹졸한 마음이 화를 부르고 또 신랑이랑 다투게 되었네요...
500일 기념하며 아침엔 사과도 못하고 그냥 보냈지만, 저녁에 한강가서 열쇠도 던지고 화해하고 오려구요...
윤희씨가 좀 도와주세요...
이렇게 용기내어 신랑에게 미안하다고 전하니까 받아주겠죠?


사랑하는 자기야~~~
아직은 먼저 손내밀고, 화해하고, 잘못을 비는게 많이 서툴러요...
하지만 자기말처럼 무조건 내생각이 아니라, 자기입장도 헤아려가며 맞춰가도록 노력해볼게요...
혼자에 너무 익숙해서 아직은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여유가 많이 부족한가 봐요...
어제 내가 좀더 너그럽지 못했던거 미안하구요...
앞으로 잘못한 일이 있으면 기다리지않고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손내밀게요...
내 사과 받아줄거요?
진짜진짜 미안하고,많이 많이 사랑해요...

신랑과 한강을 바라보며 함께 들을게요...
혹시라도 사연 소개해 주신다면 10시30분에서 11시30분 사이에 읽어 주실래요?
함께 라디오 들으면서 사연이 나온다면 울신랑 깜짝 놀라겠죠^^
사과도 하고 이렇게 500일 추억도 만들고 싶어요...
에스지 워너비의 라라라....함께 틀어주시면 더 많이 감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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