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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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이런 기분 아세요? 기분 정말 쪼~아요!!
최경인
2009.07.03
조회 47
언니. 저 오늘 정말 기분 좋아요.
요즘 이것저것 힘들다는 이유로 우울모드로 지내던 제게 오늘은.. 마치 선물과도 같았던 날이었답니다.

그 이유는 어떤 노래에서 시작되는데요.

이 노래와 저의 인연은 6년 전에 시작되었답니다.
2003년. 저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라디오를 참 좋아해서, 그 곳에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라디오를 듣곤 했어요. QM FM Lovesong 이라는 local program 이었는데, 정말 좋은 곡들로만 선곡이 되어 언제 어디서든 103.5 로 주파수를 맞추면 늘 행복해지곤 했었죠. 마치 꿈음처럼요^^

그 당시 전 라디오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던 어떤 한 노래에 매료되었답니다. 처음듣고 너무 좋아 그 가수의 CD를 사고자 제목을 알아내려했으나, 번번히 놓치기 일쑤였고, 또 DJ 도 노래 제목을 생략하고 넘어가기도 하여 밴쿠버를 떠날 때까지 그 노래 제목을 알 수 없었어요.
기억나는 가사를 기억해내어 검색엔진으로 검색해봐도 도통 찾을 수가 없더군요. 한 번은 유명한 모 레스토랑에 갔었는데, 이 곡이 흐르고 있어 체면 불구하고, 카운터로 뛰어가서 다짜고짜 물어본 적도 있었어요. "조금 전 나온 곡이 뭐죠? 좀 알 수 없나요?"
매장 직원은 전혀 알 수 없다고 했고, 저는 좌절했습니다.

몇일전 같은 회사 동료 중 밴쿠버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왔던 분이 계셔서 예전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던 도중.. 그 QM FM Radio가 생각났어요. 불현듯.. 아...그 라디오 방송국도 꿈음처럼 레인보우같은 프로그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어젯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인터넷을 통해 그 라디오 방송국에 접속하고 예전 추억에 빠져들었었죠.. 그들의 빠른 영어는 저의 머리를 혼란케 했지만요^^

오늘 아침!!
출근 준비를 하다 너무 졸려서 침대에서 깜빡 잠이 들고 말았었더랬죠..그런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그 기분 좋은 노래 소리에 전 벌떡 일어나고 말았어요. 이 곡은... 이곡은?? 이 곡은!!!
제가 그렇게도 듣고 싶어하던 그 노래였어요.

마치... 5년간 사랑하다 헤어졌던 연인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랄까?
오오.. 행복감에 취해 들었습니다.

그 곡은 바로
"Big yellow taxi" by Counting Crows (featuring. Vanessa Calton)

언니.
저 하루 종일 싱글벙글...
음악의 힘이란 이런 걸까요?
라디오의 힘이란 이런 걸까요?

우연히 선물처럼 다시 만나게 된 이 곡은 오늘 저에게 그 어느때보다도 깊은 감동과 환희를 가져다 주었어요.

언니와 꿈음 가족들 모두 같이 행복에 빠져보았으면 해요.

꼭 틀어주실꺼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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