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동호회 고수님들의 발자취를 따라 갈려고 지리를 두장의 종이에 적고 아침 9시 정도에 나들이 길에 나섰습니다.
동네를 떠나서 옆동네를 지나는데..
저 언덕 위에서 한분이 자전거를 타시고 내려 오십니다.(척 보니까 내공이 한눈에 보였어요.)
헬멧 속으로 나부끼는 갈색의 사자 갈기 머리 같은 스타일 이셨어요.
전 일부러 고개를 몇번 반복해서 그모습을 보았죠.
마침내 그분이 언덕에서 내려 오셔서 평지에서 제 옆에 오시더니..
저에게 목적지를 묻습니다.
전 그냥 혼자 다녀 볼거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무말씀도 없이..따라 오라는거에요.
저도 은근히 바랬던 바라서 바로 오케이 했죠.(단체로 다니면 재밌어요.^^)
그런데 이분 께서 속도가 장난이 아닌거에요.
그래서 신호등에 걸렸을때..제가 그랬죠..먼저 가시라고요.(같은 등급이 아니면 불편하고 불가능 하거든요.)
그랬더니 이분 말씀...
아~!난 남자(저보고 하시는 말씀)라서 빠를줄 알구 그랬지~
그 다음 부터는 제 속도에 맞추어 주시네요.
여차 저차 그분의 동호회 분들이 모이는 장소에 10시에 도착 했어요.
모임 장소에 도착 하시고 나서 하시는 말씀...
"내가 싸이클만 30년 이야..^^"
여차 저차 여러님과 점심을 먹고 돌아 왔어요.
전 중간에서 그분들을 먼저 보내고 한강 나들이를 좀 더 할려고 뒤에 남았죠.
그런데 어느 새카맣게 그을린 생활 자전거 남학생이 길을 묻네요.
전 자전거를 한쪽으로 빼라고 하고 길을 알려 주었죠.
그런데 이 학생 하는말이..해남 다녀 오는 길이랍니다.
25일간 다녀 오는 길이라는거에요.
강릉으로 해서 부산으로 해서 해남...그리고 올라 오는 길이랍니다.
전 어이가 없고 멍해 졌어요.
잠은 텐트에서 자고 동네 마을 회관에서 자기도 하고 그랬다네요.
전 부럽고 존경스럽고 해서..따라 오라고 해서 이온 음료 하나 쥐워 주었네요.
ps:오늘의 촛점:1.30년 내공의 초 특급 내공의 분을 길가에서 발 한짝도 안내리고 만났다는거에요.(어머니 같으신 상당히 연세가 있어 보이시는 분이었어요.)
2.그 많은 자전거 틈에서 25일간의 여행 다녀온 남학생이 저를 선택해서 길을 물어봤다는거에요.(25일간의 자전거 여행은 저에게 큰 충격이었구요.)
3.하나 더요...젊은 남자도 끌고 올라가는 길을 싸이클로 나부끼면 올라 가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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