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라도 난듯이 비가 참 많이도 내리네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봅니다.
떠나는 친구에게 인사를 하려구요.
역시나 비가 내리던 엊그제 일요일 오후...
걸려온 전화너머로 울며 하는 후배의 말.
제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다더군요.
너무나 놀라고 당황해서 슬픔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제 나이 서른여덟... 아직은 친구와 이별을 하기엔 너무
이른 나이인데 뭐가 그리 급했는지....
집이 용인이라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고 서울에 있는
영안실에 갔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선배, 후배들...
하늘로 간 친구는 교회 고등부, 청년부를 같이 보냈던
참 착하고 유쾌한 친구였습니다. 작년에 늦은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은지 한달이 겨우 지났다는데.... 아마도 아기를
낳고서 의료사고로 인한 이별이 아닌가 다들 이야기 하고 있었지요...
사는 일이 바쁘다보니 일년에 한번 얼굴을 볼까말까 했어요.
교회를 떠난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고2에 만나 이제 서른 여덟이 되었으니 꼭 삼십년이 되었네요.
그때를 생각해보니 별 것도 아닌일로 싸우기도 하고, 교회에서
같이 웃고 했었지요. 그랬던 친구가 하늘로 갔다고
하니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고, 가슴 한구석이 멍하기만 합니다.
아직 신혼인데 홀로 남겨진 친구의 남편과, 엄마 품에 제대로
안겨보지도 못한 아기,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님을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을 남기고 발길을 떼지 못했을
친구를 생각하니 하루종일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그래도 살아남은 사람은 또 어떻게든 살게되겠지요.
그리고 그래야할테구요.
무슨 말로 끝으 맺고, 친구에게 이별을 고해야할지....
친구야, 네가 갈 그곳은 아픔도 없고 그저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다. 널 위해 기도할께... 부디 가는 길 편안하기를 바랄께..
친구야, 안녕~
신청곡:이승철씨의 노래를 신청하고 싶었는데 어제 나오더라구요.
오늘도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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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늘로 간 친구를 보내며...
김명란
2009.07.14
조회 9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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