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가는데 옆자리 여자분이 제 흰색 바지에 커피를 쏟았습니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일이 벌어진거죠. 여자분은 놀래서 미안하다며 어쩔줄 모르고... 저는 잠시 3초간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정신없이 닦았습니다.
하지만 얼룩은 지워지지 않고 이걸 어쩌나 하다가 나온 말이
"커피 머에요?"
여자분은 민망하듯이 "어메리칸이요" 하고 말하더군요.
"진하네요" 한마디 더 농담해주고 말았죠.
그렇게 계속 전철은 가고 정말 머리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나더라고요. 이걸 세탁비를 받아야 하나 아니면 이것도 인연인데 연락처라도...??? ^^;
결국 그냥 웃어넘기기로 하고 내리기전에 몇마디 더 건넸습니다.
"이거 지워지겠죠?"
"두고 두고 기억되겠어요. 흰색바지인데"
여자분이 미안하다며 인사하길래 저도 인사해주고 내리긴 했는데...
내리고 나서 얼룩진 바지를 보니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란걸 알겠더라고요. 이걸 지울 생각하니 깝깝하네요.
그래도 두고두고 추억거리 하나 생겼네요. 아쉬운건 이렇게 될거 연락처라도 물어볼걸 그랬어요. 3일 지났는데 아직도 아쉽네요 ㅋ
*** 그날 당일 사연올렸는데 컴퓨터가 잘못되었는지 안올려지더군요.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