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불쑥 문자가 왔어요.
내생각이 났다고,잘 지내느냐고, 불쑥 문자보내 미안하다고, 그리고 건강하라고...
작년 가을 핸드폰을 잃어버려 예전에 알고 있던 번호가 거의 저장되어있지 않았던 저는...
순간 누군지 알수가 없었어요..
누구인지 물어볼까...
문자내용과 번호를 한참 생각해보니...
꼭 그사람일것 같았어요.
3년전 친구를 통해 소개받았던 사람.
참 멋져서 내가 많이 좋아했던 사람...
그 사람일거라 생각하며(어쩌면 그사람이길 바랬는지도 모르겠어요)
한참 후에 답장을 보냈더니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3년 만의 전화라 깜짝놀랐지만
아주 씩씩하게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어요.
시간이 흐른다는 게 이럴때는 꽤나 좋은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로 꽤나 긴통화를 하며
언제 일하는 근처로 나오겠냐고...그사람이 묻습니다.
저는 맛있는거 사줄거냐며 장난삼아 답했는데...
통화후 문자로 다시한번 말하네요....
언제 올거냐고...
음,,,이런 거 아시죠?
나에게 그리 잘 어울릴것 같지는 않지만, 갖고 싶은 옷...
그 사람이 그런 존재였어요.
제가 많이 좋아해서 내 옆에 두고 싶었지만, 그 사람 옆에서 저는 좋아하는 저의 마음을 드러내고 싶지않아 언제나 부자연스러웠고, 늘 밝았지만 사소한 일들로 상처를 받았었어요.
더이상 아무렇지않은 것처럼 옆에 있기가 어려워서
제가 먼저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었습니다.
어쩌면 저에게만 이별이었을지도 모를 그런 이별이었지요.
나에게는 맞지 않는 옷이었다며 스스로를 위로했었습니다.
그런 그사람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 저의 머리속은
반가움, 그리고 다시 생각 난, 그사람으로 인해 상처입었던 <기억>들...로 뒤죽박죽입니다.
저, 그 사람,,맘 편하게 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보아도 괜찮은걸까요?
반가움 뒤의 혹시 있을지 모를 어색함도 걱정되고
또 다시 혼자 욕심이 생기지는 않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바보같지만, 그 사람 눈에 제가 어떻게 보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정말, 그 사람, 그냥 한번쯤 보아도 괜찮은걸까요?
박지윤씨의 꽃 앨범 중 <봄눈>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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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그 사람, 다시 보아도 괜찮은건지...
이선경
2009.08.11
조회 4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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