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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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제목이 있어서 목적을 가지고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김태의
2009.08.30
조회 86




바람이 부는 것 처럼

아무런 이유없이 거실에서 라디오를 틀었어요.

지지찍 거려서 집안 구석구석 안테나를 세울 만한 전선이 있을까

해서 찾았는데 마침 옛날 TV에 사용되었던 "V"자 안테나가

있는거에요.

그래서 테이프로 안테나를 라디오에 고정하려 했는데 자꾸 쓰러져

버리는거에요.

엉뚱한 생각이지만 재미있기도 하고 해서 주먹만한 화분에 안테나를

심고 전선을 빼서 부러진 라디오 안테나에 연결하니 방송이 너무

잘 나오는거에요. 심지어 종이 넘기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잘 들려요.

이렇게 라디오를 틀으니 어머니, 아버지가 TV리모콘을 들다가

내려 놓으시고 라디오를 들으며 컴퓨터를 하시는 거에요.

요즘 아버지는 인터넷 포털 싸이트 "N"모 싸이트에 접속해서

내공을 정말 열심히 쌓고 계세요.

정년퇴임을 하시고 특별한 직업없이 작은 농사 짓으시면서

사람들에게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시는게

보람이 있으셨는지 저에게 채택율도 높고 레벨이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는 것을 자랑 하시면서 "넌 (레벨이) 모냐?" 이러시면서

농담도 하시고...

어머니도 아버지랑 같이 밭에 가져서 고추, 호박 등 여러가지

밭작물을 손질하시면서 라디오를 들으시더라구요.

저는 모했냐구요? 화문에 안테나 심고 졸업이 얼마 안남아서

졸업작품 준비하다가 살짝 잠도 자다가 다시 일어나서 작업하고

있었죠.

평범한 주말 저녁이고 서로 많은 대화는 없지만

오늘따라 가족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지는거 같아요.

글을 쓰다보니 지금은 거실에 혼자 남게 되었네요.

초등학교 이후로는 저녁 잠자리 인사를 해본적이

없는거 같아요. 마음으로라도

부모님께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말해야겠네요.

ㅋㅋㅋ



신청곡 : [이승환 - 가족] 꼭 틀어주세요!!!

** 비방송용 : 부모님께 2인 식사권 선물하고 싶어요.

제가 받을 수 있을까요?







** 저 라디오를 통해 꿈은 잘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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