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어시간에 김종길님에 성탄제라는 시를 배웠어요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시, 조심스레 읊어봅니다.
성탄제 - 김종길
어두운 방안에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러히 잦아지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생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성탄제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설어운 설흔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저도 이 시를 배우면서 아버지 생각이 참 많이 났었는데
그러면서 제가 받은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며, 감사하며..
이 시를 배웠는데
국어 수업이 끝나고,
한 친구가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몇달전 갑작스럽게 먼저 떠나신 아버님 생각이 나서였습니다.
더 이상 아버님의 따뜻한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그리운 그 얼굴이 마음속 깊숙이 사무쳐
말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슬픈 내색없이 평소처럼 생활하던 아이였는데..
그 친구도 속으로는 많이 아팠을거라는 생각에
제 마음이 너무도 아팠습니다..
그동안 그 친구에게 조금더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했던 사실이...
너무나도 미안했습니다.
저는 상상도 하지 못할 아픔을 가진 그 아이에게
저는 제대로 된 위로 한번 해주지 못했어요
그게 너무나도 마음에 걸리고 미안합니다..
친구야.. 이젠 내가 우리가 너의 곁에서 큰 힘이 되어줄게♡
우리를 생각해서 아파하지 않을 순 없을지라도
그 아픔이 조금 덜 해졌으면 좋겠어..
우리가 도와줄게..^_^
서영은 - 혼자가 아닌 나
서영은 - 웃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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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는데...정말...
따스한햇살
2009.09.11
조회 3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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