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 휴가라 오랜만에 늦게까지 잠을 자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친구(?)인 터라 그 친구에게
전화가 오는 날에는 긴장을 하던 저였어요..
아..또 무슨일이 있구나.. 하고 받았더니 10분후에 니네 집앞으로 갈께
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어요..
세수와 양치만 하고 부랴부랴 집앞으로 나갔더니 친구가 벌써 와있더라
구요~
"민정아~ 점심먹었어? 뭣좀 먹고 얘기하자~" 라고 했더니
"밥말고,,, 술먹자!"
워낙에 술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여서 술먹자는 말에 깜짝 놀랐지만 그
친구가 하자는 대로 하고 싶었어요~
"근데 낮 1시에 오픈한 호프집이 있을까?" 라고 했더니
"치킨집!!!!!!!"
500cc 한잔씩 앞에두고 치킨을 점심삼아 서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얘기했어요~
술을 못먹기로 소문난 우리는 500cc 한잔에 얼굴이 빨개지고 약간
취기가 올라오는 걸 느꼈어요~
치킨집을 나와 차를 마시러 가자는 내게, 차말고 또 술! 하길래
그러자고 맥주두캔과 오징어를 사들고 공원으로 갔어요.
인공폭포옆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음을 터놓고 고민거리를
얘기하니, 더이상 얼굴이 빨개지지도 술도 취하지 않는거에요~
그 광경을 보고 우리 부모님도 몰라본다는 낮술을 먹었는데
어쩜이리도 멀쩡하냐며 한바탕 실컷 웃었어요~
그러곤 집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온 친구의 문자
"왜 너랑 헤어지니까 얼굴이 빨개지니? 화장도 안한 쌩얼인데 너무
창피해서 고개도 못들고 있어!!거기다 나 혼자 서있다구~"
이렇게 유쾌한 친구가 또 있을까요?
대학때 이후 처음으로 먹어본 낮술, 오늘 친구와 한걸음 더 친해진
계기가 되었답니다.
* 웃는거야- 서영은 신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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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한잔 어때요?
김현정
2009.09.15
조회 6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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