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중에 일찍 결혼한 아이가 있어요.
아직도 애 같았던 저희에게 친구의 진짜 '애'가 하는 행동들은 무척 낯설고 신기했죠. 애가 다섯살때였나.. 친구가 푸념을 합니다.
"아침부터 유치원 간다고 일찍 일어나 설치는 바람에 피곤해 죽겠어."
저흰 사회 초년생이었고 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 괴로웠으니 감히 흉내낼 수 없는 경지였습니다.
"노인들이 새벽 잠 없다더니 애들도 그런가 봐?"
"아니 그게 아니라 애들은 그날 시작될 하루가 겁나지 않으니까 눈뜨면 발딱발딱 잘 일어나는 거겠지."
갓 사회 나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온몸이 짐짝 같던 당시에 무척이나 인상적인 친구의 말이었어요.
아, 오늘 하루를 또 어떻게 넘기나 하는것이 당시의 화두였으니까요.
요즘은 그날그날 일어날때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쁘게 눈을 뜨곤합니다. 사무실 가는게 조금은 즐거워지더군요.
신청곡
여행스케치 : 시종일관, 여행스케치
이예린 : 나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잔혹한 출근,아침에 눈뜨기
최지민
2009.09.17
조회 31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