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훨씬 지난 오늘에야 친정 부모님 성묘 떠날 준비를 다 마쳤다.
준비라야 뭐 별것있나....
시집 한 권과 과일 몇개.
아버지가 너무 즐겨 하셨던 맥주 두어 병.
밤부터 가을비가 온다 하니 소국이 지기전에, 가을볕 몇줌 사라지기 전에 그 분들의 온기라도 느끼려 맘은 벌써 줄달음 친다.
시집에 잘하는게 능사라 여겼고 항상 여력이 남을 때 찾아 뵈면 되는줄 알았다.
오빠들이 다 잘해 줄건데 라는 책임 회피에 이런저런 핑계거리 속에 허둥대는 막내딸을 내색치 않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을 그 그리움의 깊이를 이제야 조금 알것같다.
딸은 친정부모 가슴에 감춰둔 또다른 눈물샘 이라 하셨는데...
오늘은 가을볕 곁에 앉혀놓고 이런저런 넋두리라도 하고 와야겠다.
유난히 가을을 타던 엄마에게 요즘은 근황이 어떠신지 알아 봐야겠다.
다홍과 노란색으로 물들여 항아리 가득 갈대를 꽂던 엄마의 그 자태가 너무 그리운 요즘이다.
그리워 하면서도 내색 할 수 없는...
세상의 딸들은 다들 그렇게 살아내는건지도 여쭤보고 와야겠다.
(신청곡)
아버지....박강수
아름다운 사람....임지훈
꼬옥~~~~듣고 싶다고 떼 쓰면 되는건지요~?^^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뒤늦은 성묘
황덕혜
2009.10.16
조회 64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