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찬의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신청합니다.
오랫만에 불어닥친 가을황사에 많이 당황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쓸쓸한 이 마음에 또 한 번의 냉수마찰로 인한 얼음장 같은 고독함이
더욱 밀려 드네요. 사랑한 사람과 이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지난 몇년간의 시간은 생각해 보면 나쁜 기억보다는 좋았던 기억이
더 많아 다행이다. 그렇지만 서로가 힘들어하고 더 이상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한 겉껍데기에 불과한 사랑이라는 글자가 더 이상 우리
관계에 의미가 없었다. 한 쪽이 애원하며 인연의 끝을 붙잡는
상황도 아니었고, 잠깐 떨어져 있다 다시 만날 상황도 아니어서
어정쩡한 관계는 빨리 마무리하는게 나을거 같아 정리했다.
그런데 그 이는 얼마 후 아무렇지도 않게 연락을 하고 여전히
연인관계인것처럼 다가오는 것이었다. 당황스런 마음에 폰과
번호를 바꾸었다. 이제는 더 이상 연락도 되지 않고 마음속에서
잊어가지만 후회스럽거나 나쁜 기억이 자리잡지 않아 다행이다.
그저 담담하고, 듣고 싶은 노래처럼 "또 한번 사랑은 가고"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흘러가버린 사랑의 빈자리도 크지 않고
언젠가 가벼운 가을 바람처럼 훌쩍 내 옆의 빈자리를 채워넣을
사람이 나타나겠지. 다시는 애써 노력하며 이루어지지 않을
억지 사랑은 만들지 않겠다. 다시는 불문명함과 우유부단함으로
지리멸렬한 사랑이라는 이름의 관계로 질질 끌고 싶지 않다.
나 자신의 당당함 안에 사랑이 들어와 교집합처럼 그와 나의
독립적인 공간이 있고 공유하는 부분도 있는 공존의 공간이
균형을 이루는 시간이 많았으면 한다. 두 원은 결코 합일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두 원이 일치한다는 것은 수학적인 계산
으로만 가능하고 실제 사랑은 서로가 다르고 다름 위에 기반한
상호 존중감이 연속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희생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는 뭐랄까 성숙한 노력이 필요
하겠지. 그 길을 걷기 위해 오늘도 밤 하늘을 헤이며 자신을
성찰한다. 아무튼 감성과 마음이 살찌는 가을이래서 더욱
속 깊이 들어가는 날 걷잡을 수 없습니다. 노래로 위안받고
삶의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겠죠. 감사합니다. 이밤
모두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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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입니다(자작나무)
송호진
2009.10.19
조회 4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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