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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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나름대로의 이유
곽인숙
2009.10.27
조회 38
얼마전까지는
신발을 꺾어 신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귀찮으면 저러고 다닐까 하고..이해를 못했어요.

귀찮기도 하고
뭐라 할 사람도 없고 그냥 그러고 다녔겠죠.


하지만 지금은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닌가 해요.

가끔 이런 사람들을 보게 되요.

파란 신호등이거늘 우두커니 서있는 사람
꽁나물 자루 전철에 짜증이 날만도 한데 멍하니 먼곳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
전철속에서 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하염없이 눈물 흘리고 있는 사람
책을 읽고는 있으나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 사람..
심지어는
청승맞게 혼자 서서 떡볶이를 먹는 이도
모두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건 아닌지..


요즘 저는 되는 대로 그냥 신을 꺽어신고 다녀요.
머리와 가슴이 답답해서
발뒤꿈치라도 내놓고 바람쏘이며 시원해지고 싶더라구요.

일년 남짓 사귀던 남자친구랑 헤어진지 2주가 되가요.
그 친구의 건강이나 여러가지 상황이 많이 안 좋았었지만
옆에 있어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1년이라는 시간동안 저도 심신이 지쳤던게 아닌지..
매일 싸우다 결국 헤어지자는 말을 해버렸죠.
그친구도 받아들이더라구요. 서로 지쳐있었으니까요.

답답해하고 화만 내던 그 당시를 잘 넘겼더라면
지금 보고싶은 그 얼굴을 그리워하며
매일 술에 의지해 빨리 잠들고 싶어하진 않았을텐데..
다시 시작하자고 하면 그러진 못할거 같아요.
그래도 보고싶은건 어쩔 수 없네요..


가끔 그 친구랑 꿈음을 듣곤 했어요.
요즘은 혼자듣죠.
얼마전 그 친구가 생일 선물로 사준 CD 카세트 플레이어로요.
플레이어를 볼때마다 그 친구가 그걸 골라주던 모습이 생각나서 또 한번 울고 말지만요.

제 컬러링에 있는 음악을 신청하고 싶어요.
Jason Mraz의 'I am yours'입니다.
제게 전화할때마다 이 노래를 듣고 행복해 했었을까..문득 궁금해지요..

그리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사랑한다..진아'라고.


P.S. 팝송이 안되면 이은미의 '어떤 그리움'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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