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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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윤은주
2009.11.15
조회 79
엄마와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엄마와 참 멀게 지낸다
엄마에게 전화할 수 있고 편지 쓸 수 있지만
이런 저런 이유 혹은 핑계로 자주 연락도 못 드린다

그런 엄마에게 얼마전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졌다
엄마는 우울증으로 약을 드신다고 하셨다.
언니에게 그소식을 전해듣고 며칠간 넋이 나간 사람처럼 지냈다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막막함..
처음,엄마에게 전화드렸을때 엄마는 많이 심각해보였다
말씀하실때 무척 어눌하여 말귀를 알아들을 수 없었고
말씀하시는 중에도 졸고 있는 듯 했다

결혼해 아일 낳아 키우면서,엄마께 잘 못해드린 것에 가슴 아파했는데..이젠,잘해드린게 하나도 없다는 것에 가슴 아파해야했다
그후로는 전화도 자주 드리고 편지도 써보고..가깝게 지냈다.
엄마의 목소린 날로 좋아지셨고 우울이 거둬진 것같았다.

엄마가 되어,행복한 순간이 물론 훨씬 많지만
힘든 순간도 무척 많다.체력적으로도 딸리고 애들 장난이 심하거나 미운 말을 할때면 기운이 빠진다.하지만 엄마처럼 우울해지지 않으려 애쓴다.그건 아이들 마음이 우울해지기 때문에...
막둥이를 업고 설겆이 하노라면,앞니둘다 빠진 큰아이가 내곁에 쪼르르 달려와 유머집을 들고 읽어주고 안영미흉내도 곧잘 낸다.작은 아이도 이내 달려와 <(급한 목소리로)엄마!(부드런 목소리로 돌변)사랑해!>
라고 외쳐준다.
우리엄마도 그랬겠지.힘들어도 아이들이 희망이었고
아이들로 인해 웃으셨겠지.
세월의 때로 인해 엄마가 우울할지라도
엄마에겐 영원히 귀여운 아가로,밝게 웃으면서
늙은 엄마를 대해야겠다

나의 엄마-나의 아이들을 생각하며 듣고싶다
신해철<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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