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의 이 책을 마트 책코너에 쭈그려 앉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했다. 짧은 수필이라서 금새 읽을 수 있었다. 제목이 주는 그런 세련미보다는 묵직한 인생에서 지켜야 할 상식과 교훈적인 이야기들이 나열되어 있었다.한 두 해 지나가는 인생에서 화려화고 찬란한 겉모습을 쫓기 보다는 내면의 진정성과 따스한 마음을 품고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작가는 이미 우리나라 최초의 밀리언 셀러 반열에 오른 정상급 작가였고 14,15대 국회에서 의정활동 1위를 기록할만한 성실한 입법자 중 한 명이었다. 우리 삶을 감성적이고도 주관적으로 기록하는 인생의 기록자이자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틀 안에서 대다수의 삶을 이롭게 하고자 애쓰신 분이다. 이 분이 일전에 TV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아내도 떠나 보내고 아버지마저도 뺑소니 사고로 멀리 떠나보낸 가슴에 담아둔 찡한 사연을 들려줄 때 나도 모르게 그만 울고 말았다. 특히 아버지에 관한 그의 단편에서는 절정에 달한다. 아버지가 그만 뺑소니 교통사고로 돌아가신후 필자는 그 범인을 만나면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경찰서에서 범인을 마주했을 때에는 끌어 안고 용서해준다고 내가 복이 없어 아버지를 잃었느라고. 내가 도와줄테니 제발 떨지 말고 기운내라고 말했다. 이럴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아무리 천성이 착하고 용서와 관용에 익숙한 사람도 그런 자리에서는 목이 턱 메이며 차마 아무 말도 못할 텐데. 그런 막다른 골목에 선 심정의 순간에 가해자의 죄를 용서해 주고 오히려 위로하며 성인군자의 마음을 갖을 수 있다는 것은 평소의 훈련으로 되지 않을 것이다. 그 만큼 저자 김홍신은 마음 속 한 켠에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인간애가 뿌리깊게 박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이 책에서 눈에 띄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워시텅 시장이 된 리야 판사에 관한 것이다. 사흘을 굶고 빵을 훔친 노인이 재판정에서 결국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면서 판사 자신이 주머니에서 10달러를 꺼내어 자신은 그간 좋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은 것에 대해 스스로 벌금형을 매긴다. 그리고 방청객에게도 좋은 음식을 먹어온 대가로 그 노인에게 돈을 기부할 것을 요청한다. 이런 슬기로운 지도자가 많아야 인간관계와 공동체가 훈훈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나아갈 것이다. 따뜻한 지혜와 정겨운 판단이 이 늦가을 더더욱 우리에게 요구되는 모습이다. 김홍신의 인생 사용 설명서를 읽고 여러분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해 보길 바란다. 자기 절제를 통한 인간미와 사랑을 베풀줄 아는 성숙한 문화인이 될 것을 이 책은 요구한다.
이벤트 책 받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청곡은 이승철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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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서(인생사용설명서)
이선미
2009.11.18
조회 5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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