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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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19일에..
정현민
2009.11.18
조회 29

11시를 갓 넘긴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문소리씨가 영화 '오아시스'에서 부른 노래'내가 만일'이 나왔었어요.
그 노래를 기억하는 건, 결혼 3년차로 어느새 조금씩 지쳐버린 우리 부부가 아주 생기있던 시절, 첫 만남에서 함께 봤던 영화였거든요.

작년 결혼기념일에 남편과 전 시댁에 있다가 (아주 무료한 일정이지요) 그 시간쯤 집으로 향했어요. 남편이 집 근처 대학 옆에 있는 커피집에 들르더니 카페모카 한잔을 사와 뒷자석에서 잠든 애기를 안고 있는 제게 건넸지요.
그리고 집에 오고 있는데 라디오에서'내가 만일'이 나오더라고요. 그때 그 기분이란! 무뚜뚝한 남편은 제게 아무 말도 안했고, 저또한 그랬지만.. 음악이 끝날 때까지 우린 주차해놓은 차에 한참 앉아 있었네요.

내일(19일) 11시 이후에 '내가 만일'을 들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 시간쯤엔 우리가 함께 라디오를 듣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세상의 많은 부부가 그렇듯, 함께하는 일상이 주는 벌.
열정이 식은 자리에서 우리 부부는 서로 난감해하며 올해를 지나보내고 있어요. 하지만 함께 꼭 정답을 찾고 싶어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을 통해, 서로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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