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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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 이렇게 말해보기.
이향미
2009.11.30
조회 40
어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우중에도 불구하고 야외에서 늦게까지 있었더니만 오늘 아침, 일어나기가 물먹은 솜뭉치 같더라구요.
가뜩이나 밖을 내다보니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모든 사물들이 흐릿하게 보이면서
아~ 오늘은 모든 일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그런 기분이 살짝 들더라구요.
그래도 현실은 현실이니까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제일 마지막으로
둘쨋녀석을 등원시키려고 밖을 나왔네요.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녀석의 손을 꼬옥 잡고 조잘조잘 떠드는
녀석의 얘기를 들어가며 함께 길을 걸었는데 이번에 큰아이 학교
병설유치원에서 원아모집이 있다는 말을 들어 남은 일년은
입학할 학교적응도 할 겸, 집 가까이에서 다니는게 나을 거 같아서
오늘, 가는 길에 물어봤어요.
이제는 누나 손을 잡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게 어떠냐고..
그랬더니 하는 말,
엄마 생각도 있지만 자기 생각도 있으니 자기는 계속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생각외의 답변에 약간은 머쓱해하며 원에 도착했어요.
문앞에서 같은 반 여자 아이를 만났는데 글쎄, 그여자애가 너무 좋아라하며 아들의 이름을 부르고 귀에 뭐라 뭐라 속삭이더라구요.

좀전에 집으로 오는 길에 물어봤어요.
녀석이 아무말 안하고 웃기만 하길래 여자친구니, 물어보니
자기는 다른 친구를 좋아하는데 그친구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아침에 귓속말로 한 말은 자기가 좋아한다는 말을 엄마한테 말해도 된다고 했다나요~ㅋ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걷는거 마다하지않고 계속 일년을 더 다니겠다는 녀석의 말이나 좋아함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드러내는 아이의 밝은 모습이 다 이뻐보이고 사랑스러운 이유는 뭘까요..
이렇게 되면 삼각관계이지만 이또한 어른인 저의 눈높이지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아닐, 문제거리임을...

김승민 - 사랑을 느낄땐
여행스케치 - 왠지 느낌이 좋아
박학기 - 비타민
보드카레인 - 서랍을비우다 ...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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